업체-학부모 역할분담 중요하다

조기유학 변화의 핵심은 장기간의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통한 실용적인 유학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미국에서 1년 정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이 현지에 남아 계속 학업을 진행하고 싶은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우선 현지에서의 1년 동안 문화적 다양성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의 폭이 넓어졌는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 학생은 교환학생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교환학생 제도는 기숙사가 포함된 정식 사립학교 과정이 아니라 1년 정도의 미국 정규 공립학교 과정을 통해 미국 가정생활을 경험하는 것이다. 과정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그곳에서의 문화적 체험을 의미 있게 살릴 수 있도록 가능한한 여러 가지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이런 조기 경험이 향후 장기유학과의 브리지 과정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녀의 장기유학을 생각하는 부모는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에게 학교생활과 현지 문화를 잘 이해하고 적응하도록 추가적인 유학 플랜을 전문가들과 상의해 추진해야 한다. 이런 부분이 서로 적절히 조화되지 않으면 학생의 진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

고2때 미국 유학을 가게 된 학생이 있었다. 현지 환경 적응에 중점을 두고 학업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도시의 평범한 학교를 선택했다. 물론 대도시의 명문고에 비해 지명도는 떨어졌지만 학과 공부 외에 그 지역사회의 봉사활동 등 일반 보딩스쿨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준비해 나갈 수 있었다.

또 대학교에 진학할 때도 1차적으로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했다. 최종 목표는 명문 주립대에서 간호학을 공부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졸업 후 현지에서의 직업까지 감안한 전략적 접근을 한 것이다. 이처럼 조금만 전략적으로 생각하면 전체적인 장기계획을 실용적 유학 차원에서 설계해 나갈 수 있다.

성공적인 유학은 실용적 유학을 추구하는 전략적 사고에서 시작된다. 이것은 학생과 부모의 노력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전문 유학업체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유학업체의 완벽한 역할 분담. 이것이 성공적인 유학을 위해 필연적으로 선행돼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