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생활이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되어 벌써 반년이 지난 현재 나의 일본 유학 생활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교과서이자, 인생의 참고서가 되었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두려움은 어느새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렘으로 바뀌고 칸다 외대에서의 생활은 정말 즐거운 나날이었다. 외국어 대학이라 그런지 각국의 유학생이 상당히 많은 것은 물론이고 학생들도 외국인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이어서 대화를 나눌 기회도 많고 금세 친구가 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때문에 나의 좁았던 시야를 더욱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많은 수업을 듣고 많은 일본인 교수님,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본의 대학교의 풍경과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딱딱하게만 생각했었던 일본인들에 대한 고정관념도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래도 꽤 공부했다는 알량한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던 일본어 실력이 많은 일본인들과 얘기하면서 아직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자각하게 되었다. 그러한 작은 자극 하나하나가 더욱더 분발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을 다잡아 주었다.

이렇게 반년이 조금 넘는 기간의 일본 유학 생활은 나에게 있어서 살아있는 교과서이자 인생의 참고서가 되었다.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떻게 살아가야겠다는 많은 다짐도 하게 되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 4개월 정도의 유학생활이 남아 있다. 반년 동안 아직도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들과 감동들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