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년 미국대학의 입시 결과가 대부분 발표됐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학생도 있지만 결과가 아쉬워 편입을 생각하는 이도 있다. 합격한 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것들과 편입 준비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해 보자.

많은 학생들이 학교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한다. 합격한 대학들의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성진이(가명)는 2300점이 넘는 높은 SAT 성적을 가지고, 캘리포니아 주립대 중 버클리와 샌디에이고 대학, 보스턴칼리지에 합격했다. 학교 선택이 고민이지만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장기적으로 편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입학보증금을 두 곳 이상에 내면 절대 안 된다. 학교에서 알게 되면 입학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자 명단에 있다가 늦게 합격통지서를 받는 경우에는 선택을 바꿀 수 있다. 또 마지막 학기 역시 열심히 해야 한다. 미국 대학은 합격생의 12학년 성적이 떨어지면, 합격을 취소할 수 있다. 필자는 해마다 마지막 학기를 소홀히 한 탓에 합격이 취소되는 학생들을 종종 본다.

만약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대학교 내신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유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분야가 아마도 리서치 페이퍼라는 과제일 것이다. 주제에 맞는 자료를 도서관과 인터넷에서 찾아, 수업시간에 토론하고 추가로 자료를 더 찾다 보면 어느 순간 25페이지 길이의 짧은 논문이 되는 과제이다. 미국에서는 모든 수업의 기초가 되는 학습 방법이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에게는 낯선 수업 방식으로 힘들어하는 분야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한 좋은 책을 몇 가지 소개하면 맥그로힐(McGraw Hill) 출판사에서 출판한 'The Student Writer'라는 교재가 있다. 이 책은 논문의 기본적인 틀을 구체적이고 쉽게 풀어 놓아 좋은 리서치 페이퍼의 길잡이가 된다. 또한 스트렁크앤화이트(Strunk and White)의 'The Elements of Style' 역시 훌륭한 교재이다.

편입을 위해서는 원하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수업을 수강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예로 유펜의 와튼 스쿨과 같은 경우 2학년으로 편입하는 학생은 미적분, 미시경제, 거시경제 수업을 꼭 수강해야 한다. 그리고 3학년으로 편입을 하는 학생은 위에 언급된 수업 외에 두 종류의 회계학, 두 학기의 통계학 및 2학년 수준의 미시경제를 수강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주의사항 중 하나는 다른 전공으로 유펜에 편입한 학생은 와튼 스쿨로 전과할 수 없다. 참고로 유펜에 편입할 때는 SAT 시험을 요구하나, SAT Subjects 시험은 요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