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은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자녀를 유학보내려는 부모들의 대표적인 오해로 재정적 여유는 단순한 조건 중 하나일 뿐이다.

유학을 계획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가 지금 유학을 보내도 적합한지를 객관적으로 따져보는 것이다. 그 다음은 꼼꼼한 사전 준비다. 준비하고 떠나는 조기 유학과 무턱대고 떠나는 조기 유학은 결과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교환학생으로 갈까. 일반유학으로 갈까.

교환 학생과 일반 유학의 차이점은 관리의 주체에 있다. 미국 국무부에서 주관하는 교환학생의 경우, 미국재단에서 적절한 학교배정 및 홈스테이 배정을 하고 교환학생들이 미국 내에서 안전하고 유익하게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비와 홈스테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그러나 호스트 배정이 안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캐나다 교환학생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캐나다 각 지역교육청이 주관하여 학생을 선발하며 학비와 홈스테이 비용을 참가자가 부담해야 하지만 100% 호스트 배정이 보장되며 미국 일반 사립유학보다는 저렴하다.

반면 일반유학은 개인이 주체가 되어 정보를 찾거나 유학원을 통해서 미국 사립학교에 지원을 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아무래도 준비과정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불안할 수 있다. 유학원의 도움을 받더라도 현지도착 이후부터는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진행해야 하므로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학생을 돌보기 위한 시스템이 없어서 기러기 가족이 되는 경우도 많다

■슬렙 시험(SLEP TEST)을 통과할 수 있는 기본 실력을 갖추었는지 확인할 것

유학은 영어를 배우기 위한 목적이 최우선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학교,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공인된 영어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SLEP TEST는 그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공인시험이다. 슬렙은 토익, 토플로 잘 알려진 ETS사에서 개발한 시험으로 제2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되는 시험이다. 미국 및 캐나다 교환학생으로 가려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이 시험을 치러야 한다. Listening, Reading 두 파트로 나뉘고 67점 만점에 각각 75 문항씩 1시간30분 시험을 치른다. 이외에 미국 사립고등학교 입학시험(SSAT)과 TOEFL을 요구하는 학교가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좋다.

■자녀의 성향과 의지가 유학을 보내도 되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라.

조기유학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향과 준비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소극적인 학생보다는 활달하고 밝은 성격의 아이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적극적이고 밝은 아이는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일단, 현지인 학생들과 쉽게 사귄다. 어린 나이에 혼자 외국에 보내더라도 적응을 잘하고 학업성취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이런 기본적인 것을 판단기준으로 삼아 조기유학을 보낸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학을 잘 마치고 돌아온 아이는 영어 실력은 기본, 미래를 스스로 헤쳐나가는 독립심, 그리고 자신감이라고 하는 푸짐한 선물을 가득 안고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