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Reasoning Test(Schol astic Aptitude Test) 시험 점수는 미국 명문 대학 진학에 필요한 중요 항목 중 하나입니다. 1926년부터 시행된 이 시험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여러 차례 개정됐습니다. 『The Big Test』라는 책에는 그런 과정이 잘 소개되어 있으므로 최근 개정된 사항들을 살펴보면 앞으로 시험 대비에 도움이 될 겁니다.

SAT는 94년 ‘학력평가’에서 ‘적성(수행능력)검사’로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수학 시험에서 계산기 사용이 허용되었고, 영어 시험에서는 반의어를 찾는 문제들이 사라졌습니다.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자는 취지에서 그렇게 했는데 미국 학생들의 수학 실력만 심각하게 하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급기야 ‘적성검사’ 성격의 시험이 너무 쉬워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미국 명문 대학 총장들의 의견이 대두되면서 2005년에 주목할 만한 변화를 거듭합니다. 영어에서는 에세이를 직접 쓰는 섹션과 작문 관련 객관식 문제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수학에서는 시험 출제 범위가 조금 늘어났고 최근에는 서술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존의 ‘적성검사’ 성격에 예전의 ‘학력고사’ 성격이 가미되면서 SAT에 대비하는 방식도 과거식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독해 능력을 키우기 위한 독서를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는 식입니다. 수학도 SAT 공부와 학교 공부를 분리해서 하지 않는 겁니다.

흔히 학생들은 총점이 얼마나 되느냐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미국 대학들은 과목별 점수를 감안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또 대학 진학 자료로 제출한 에세이와 학생이 SAT 시험에서 쓴 에세이의 사본을 서로 비교해 보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SAT는 짧은 기간에 준비해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는 시험입니다. 차분히 계획을 세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