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 구사하려면 늘 쓰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11일부터 나흘간 전남도 교육연수원에서의 전남지역 영어교사 연수를 위해 광주를 찾은 미국 국무부 소속 영어교육 전문가 레슬리 오프벡먼 박사는 효과적인 영어학습 방법은 생활 속의 반복 학습임을 강조했다.

미 국무부가 비영어권 국가의 영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교사 훈련 프로그램인 'Shaping the Way We Teach English'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외국어의 습득은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것' 외 왕도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또 효과적 영어학습 방법의 주된 요소로 관심과 흥미를 꼽았다.

그래서 영어 학습에서는 영자신문,영어방송,인터넷 등에서 학생 스스로가 관심을 갖는 각기 다른 분야들을 학습 교재로 삼아 왔다고 밝혔다.

또 수업 중 학생들의 잘못을 일일이 지적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평가해 왔던 것도 영어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미국 오리건대학 부설 미국영어연구소 상임 연구원이기도 한 그는 오리건대학에서 언어학과 불어 일본어를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난 10여년 동안 이집트 카타르 일본 등지에서 영어 교수법을 가르쳐 왔다.

미 국무부가 한국에 처음으로 영어교육 전문가를 파견해 마련한 이번 영어 워크숍도 그의 이 같은 영어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철저하게 토론식 위주로 다른 교육 참가자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영어교수 능력을 높이는 한편 인터넷 영화 게임 등 보조 자료를 최대한 활용해 읽고 듣는 것은 물론 쓰고 말하는 능력을 통합적으로 신장시키는 것에 주안점이 맞춰져 있다.

언어 통찰력 배양,모둠별 학습 학생에 대한 피드백 방법 등 모두 14개 모듈로 구성돼 있다.

이번 워크숍은 전남도 교육연수원이 주한 미 대사관에 신청해 이뤄졌다.

전북도교육청도 미 국무부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전북지역 영어 교사들을 상대로 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워크숍 비용은 모두 미 국무부가 부담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실시되는 비영어권 국가에 대한 미 국무부 영어교육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미 대사관 영어교육 전문가 및 미 국무부 아시아 영어교육담당관 파견 워크숍과 미 국무부 영어교육 고문의 장기파견 교육프로그램 등이 있으나 시행 2~3년이 지났는데도 잘 알려지지 않아 일선 교육기관의 이용률이 저조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