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할 땐 창가 자리 불리 … 입국심사 예상 질문 미리 준비해야

모든 것이 준비됐다면, 이제 출발만 남았다. 해외로의 출발은 가슴 설레는 한편 부담의 시작이다. 과거 10년 전만 해도 어학연수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다. 수천만원의 비용도 문제지만 영어에 목숨을 걸 만큼 사회적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더더욱 IMF가 터지면서 외국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특혜를 누리는 소수 이야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과거 5~7년 사이 어학연수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여기에 해외여행, 배낭여행 등 해외로 나가는 인구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다. 물론 다행일 수도, 불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함께 떠날 동행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항공사는 직항 노선과 경유노선이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경유노선의 경우 다른 비행기로 갈아탈 수 있으니 반드시 안내를 유심히 들어야 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대부분 한국어 방송을 하니 그리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짧게는 몇 시간부터 길게는 열 시간 이상 비행을 해야 하므로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일반 이코노미 좌석은 불편하다. 옆에 덩치 큰 외국인이라도 앉는다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또 장기간 비행할 경우 창가 자리는 그리 추천할만한 좌석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하고 구석에 있다 보면 승무원 호출이나 기타 서비스를 받기가 쉽지 않다. 차라리 초행이라면 통로 쪽이 좋을 수 있다. 몇 시간만 있으면 지루해지거나 온몸이 뻐근해져 올 때쯤에는 통로를 걸어다니며, 조금은 움직일 수 있고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로 역시 소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추천할만한 방법은 출발하기 일주일 전부터 시차적응을 위해 생활을 거꾸로 돌려놓는 것이다. 시차가 나지 않는 국가라면 상관없겠지만 시차가 큰 국가로 나가게 되면, 미리 시차적응을 할 필요가 있다. 또 출발 전에는 24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지 않는 방법도 비행을 짧게 만드는 방법이다. 비행기 앞쪽은 비교적 고요하다.

반면에 엔진이 달려 있는 날개 부분과 뒷부분은 소음이 크다. 이 부분에 탑승하면, 소음을 참기 힘들다. 행여나 술을 먹으면 잠이 잘 올까 하는 생각에 음주를 생각한다면 그것도 포기하는 게 좋다. 몇 시간 동안 머리가 아플 수 있다. 식사량 역시 기내에서는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가만히 앉아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될 수 있으면 소식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긴 여정을 끝내면 또 하나의 관문인 입국심사가 남는다. 입국심사가 까다로운 미국에서는 절차에 따라 신속히 움직여야만 통과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입국 심사관들은 관광객에게는 비교적 짧고 단답형의 질문을 하지만 어학연수생들에게는 비교적 구체적인 것을 물어보게 된다. 미리 예상 질문을 준비해 답을 외워가는 것이 좋다. 정 못 알아듣겠다면 통역을 불러달라고 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에서는 생체 정보를 기록하므로 순서를 미리 숙지하고 떠나야 한다. 기타 국가에서는 그리 까다롭지 않은 입국심사를 받으므로 큰 걱정 없이 통과할 수 있다. 코미디 프로 등을 보면 입국 심사 시 이상한 답을 해 조사를 받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실제 이런 일이 어학연수생들에게 일어나고 있으니 반드시 출발 전 주의사항이나 절차를 숙지해야만 한다. 이렇게 입국심사까지 무사히 마쳤다면 드디어 해외에 발을 디디게 되는 것이다. 끝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고난이 기다리고 있으니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