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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서비스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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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명유학원 작성일08-01-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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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초본 창구서 바로 확인하고 외국은행 계좌 개설 도와주고

회사원 조모(30) 씨는 최근 청약저축에 가입하려고 은행에 가면서 ‘가구주’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필요한 주민등록등본을 깜빡 잊었다. 하지만 이 은행 직원이 전산망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해 줬기 때문에 두 번 걸음하지 않고 청약저축에 가입했다.


이처럼 최근 은행들은 고객들의 번거로운 업무를 대신해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서류 없이도 은행 서비스 ‘척척’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전용 회선을 통해 행정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은행이 직접 정보를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은 증명서를 떼서 들고 오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불필요해진 서류는 주민등록등본과 초본, 토지대장, 지방세납세증명서 등 12종.


전명하 우리은행 업무지원본부 차장은 “은행에 주민등록등본, 초본을 제출하는 고객은 매년 약 190만 명에 이른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우리은행 고객들이 절약하는 각종 서류발급 비용은 연간 6억600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기업은행은 앞으로 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증 등 30여 종의 문서정보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 복잡한 해외 관련 업무도 ‘뚝딱’


개인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해외 관련 업무를 대행해 주는 은행 서비스도 있다.


국민은행은 중국 공상은행의 계좌 개설, 신용카드 발급 업무를 지난해 8월부터 국내에서 대행하고 있다. 중국으로 출장, 여행, 유학을 떠나기 전에 미리 필요한 서류를 국민은행에 제출해 공상은행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중국의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매달 30∼40명의 한국인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국민은행은 또 이 은행 고객이 다른 나라 화폐로 발급받은 수표를 현지에 보내는 업무를 대행하는 ‘월드링크 수표발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전까지는 해외에 유학 중인 자녀, 다른 나라에 있는 친지에게 수표를 보내려면 고객이 수표를 발급받은 뒤 별도로 배송업체에 위탁해야 했지만 이 서비스를 은행이 대신 해 주는 것.


한국씨티은행은 국내 고객이 미국에 가서 현지의 씨티은행 지점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지난해 6월부터 추천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한국에 있는 지점 직원이 미국 지점에 직접 연락까지 해주기 때문에 현지 지점을 방문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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