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통화는 피하고 귀가시간 지켜야 … 냄새 강한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아

현지에 가보면 자신과 맞지 않는 숙박시설 때문에 곤란을 겪을 때가 있다. 이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학생 대부분이 선호하는 숙박시설은 기숙사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만은 기억하길 바란다. 어학연수는 ‘언어’ 습득 그 자체보다 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숙박시설은 홈스테이다. 하지만 타인들과 사는 게 불편할 수 있다. 영리를 위한 홈스테이다 보니 호감 가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

하지만 홈스테이 역시 그들의 문화 중 하나다. 홈스테이는 그들이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어 초창기에는 좋은 배울 거리를 제공한다. 홈스테이를 하려면 먼저 홈스테이 주인이 정한 규칙을 명심해야 한다. 개인주의 성향의 외국 사람들에게는 조그만 실수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규칙이 없다면 자연스럽게 물어봐 두는 것이 좋다. 가장 조심해야할 부분은 늦은 시간의 통화나 귀가시간이다. 또, 타인의 영역을 함부로 침해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항상 미리 물어보고 허락을 구하는 것이 좋다. 또, 미리 약속을 하는 것이 좋다. 가령 홈스테이 주인과 대화를 하고 싶다면 미리 몇 시에 만나자고 이야기해 두는 것이 좋다.

홈스테이 가정에 자녀가 있다면 그들과 친해지는 것도 좋다. 외국에서는 자녀 교육을 위해 외국인에게 방을 내주기도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 문화를 알려주는 것도 좋다. 영문, 요리책 등을 미리 준비했다가 주는 것도 좋다. 시간이 된다면 주말을 이용해 한국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매운 음식이나 냄새가 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그들의 주방은 우리의 것과는 달리 환풍이 잘 안 된다.

같은 집에 현지 학생이 있다면 절호의 기회라고 보면 된다. 같은 또래의 대학생이 있다면 말이 잘 통할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쉽다. 제 2외국어 등으로 대화하는 것도 좋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무조건 받기만 해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게 좋다. 자신의 취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홈스테이는 그 나라 문화를 배울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뜻이 맞지 않거나 지나치게 비즈니스적인 홈스테이 주인을 만났다면 힘들다. 이럴 때는 즉시 현지 홈스테이 담당자에게 홈스테이 집을 바꿔 달라고 해야 한다. 마음이 맞지 않으면 바깥으로 떠돌게 되고 늦은 귀가나 홈스테이 주인과의 마찰은 어학연수 자체를 망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 하지만 집에서 행동했던 것처럼 ‘막’ 행동하면, 한국의 이미지 역시 함께 실추할 수 있다. 나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절단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좋은 생활습관은 결국 어학연수 성공의 지름길이다. 따라서 그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홈스테이에서의 생활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