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환학생제도'가 조기 유학의 한 형태로 강남 학부모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교환학생제도는 중학교 3학년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간 문화교류 프로그램이다.

현재 50여개 국의 학생들이 교환학생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2007~2008년간 교환학생의 숫자가 약 3만명, 이 중 한국인 학생만 약 2천명에 달한다.

그러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외국인을 위한 별도의 어학연수 과정이 아니라 현지 학생들과 동일한 중·고교 정규 과정을 그대로 수행해야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언어와 피부색이 다른 한국인 입장에서 참여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평도 있다.

이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한 한 네티즌은 \"한국인을 만나기조차 어려운 학교에 들어가게 돼 처음엔 무척 외로웠다\"며 \"그러나 외국인하고만 생활하다 보니 영어는 정말 빨리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그램의 부수적인 잇점으로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민박을 하기 때문에 미국 문화를 쉽게 체득할 수 있게 되는 점을 든다.

게다가 소요되는 비용 또한 연간 1천만원 이내로 일반 유학에 비해 훨씬 저렴해 한국의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상황. 그러나 아무나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미국의 경우 중학교 3학년 이상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 영국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까지만 교환학생이 될 수 있다.

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는 어학연수 과정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슬랩(SLEP;Secondary Level English Proficiency)이라는 영어시험을 거쳐 일정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을 먼저 검증 받아야 한다. 또 최근 2년 동안의 모든 과목 성적을 제출하고, 영어인터뷰를 치뤄 학업성적은 물론 독립적이고 활달한 성격까지 인정받아야 비로소 교환학생이 될 자격이 생긴다.

현재는 2008년 7월 출발하는 미국 교환학생 신청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2월말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공립학교 및 민박가정을 배정 받을 수 있다.

교환학생 알선 전문업체 'EF'의 이민영팀장은 \"이 방식이 일반적인 유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어휘발달 효과가 뛰어나다\"며 \"경우에 따라 현지에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