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영어를 배우자…영어 잘하려면 모국어가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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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명유학원 작성일08-01-28 09:18본문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두고 있는 주부 이모씨(36)는 요즘 영어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201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영어 과목은 영어로 수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발표 때문이다.
이씨는 \"인수위의 발표가 있은 후 당장 아들이 다니는 영어 학원을 그만뒀다\"며 \"단순 입시위주의 학원에서 영어회화를 잘 배울 수 있는 학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영어 과목 이외에 일반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새롭게 영어를 배우려는 움직임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준비생까지 다시 영어회화 배우기
새롭게 영어를 배우려는 움직임은 학생들 뿐 아니라 취업을 앞두고 있는 준비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실제 잡코리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영어공용화로 인해 채용방식에 변화를 줄 것 이라는 응답이 15.5%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방식 중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밝힌 기업을 대상으로 '변화된 채용방식(복수응답)'에 대해 조사한 결과 '면접제도 강화'(81.8%)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외에 ▲영어인터뷰 도입 혹은 강화(27.3%) ▲인·적성검사 도입 혹은 강화(18.2%) ▲자격증 가산점 제도 강화(18.2%)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LG전자는 내년도 전 사원 영어공용화를 앞두고 신입사원의 영어활용 능력을 좀 더 심층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LG전자 인사팀 관계자는 \"올해부터 1대1 원어민 영어면접을 강화할 예정\"이며 \"과거에는 지원자의 영어실력에 관계없이 공통질문을 했지만 올해부터는 지원자의 토익성적을 바탕으로 점수대별로 질문을 달리해, 지원자의 수준에 맞는 회화 능력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자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도 회화 능력을 향상하는 위주로 새롭게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강모씨(30)는 \"최근 토익이나 토플 점수의 비중이 낮아졌지만 기본적인 점수는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어 회화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가중됐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인수위의 영어공용화를 실시한다는 발표가 있은 뒤 일반 회사에서도 면접 시 영어회화능력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제는 회화 위주의 영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쓴웃음을 졌다.
서울 모 대학 4학년 박모씨(경제학)는 \"토익과 회화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이명박 당선자의 영어교육 강화정책이 발표된 뒤 학생들이 회화 능력을 향상하는 쪽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이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늦었지만 차근차근 영어구사 능력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공부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어 잘하려면 국어 실력 밑바탕 중요
기존의 입시위주의 영어교육에서 이제는 영어를 실생활에서 구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확장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영어를 말하고, 듣지 못하면 수업 자체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초·중학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영어에 노출시키면 자연스럽게 익숙해 질 수 있다는 영어 전문가들의 주장 때문인지 조기영어 교육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수위의 발표가 있은 후 이같은 현상은 더 두드러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영어회화 학원은 어린 학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외국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한 조기유학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영어를 어릴 때부터 배워야 효과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지난 1998년 6월 저서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를 통해 영어공용화론을 처음 제기한 소설가 복거일씨(62)는 영·유아기 때부터 가정에서 부모들이 교육을 하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복씨는 \"사람은 태어날 때 어떤 언어든지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나는데 결정적 시기로 구분되는 11세 이전에 자연스럽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돌이 지나면서 모국어가 아닌 언어는 걸러서 버리고 이 과정을 5세까지 반복하기 때문에 그 전에 두 언어에 대해 모두 적응시킬 필요가 있다\"며 \"교포 1.5세~2세들은 두 언어를 다 잘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모두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사회심리학과 김정오 교수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시기보다는 모국어 습득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언어 습득 능력은 나이에 상관없이 같다는 것은 이미 몇 년 전 하버드대학 교수의 연구로 발표된 내용\"이라며 \"다만 어린 아이의 경우, 외국에 나가서 외국어로 얘기할 수밖에 없지만 어른의 경우는 통역을 쓴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의 문제가 아니고 모국어습득력\"이라며 \"주어가 동사 앞에 오는 등 언어의 추상적 구조는 만국공통이기 때문에 자기나라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외국어습득 능력이 뛰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외국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의 국어교육이 입시 중심이기 때문\"이라며 \"제대로 된 국어를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영어도 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인수위의 발표가 있은 후 당장 아들이 다니는 영어 학원을 그만뒀다\"며 \"단순 입시위주의 학원에서 영어회화를 잘 배울 수 있는 학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영어 과목 이외에 일반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새롭게 영어를 배우려는 움직임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준비생까지 다시 영어회화 배우기
새롭게 영어를 배우려는 움직임은 학생들 뿐 아니라 취업을 앞두고 있는 준비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실제 잡코리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영어공용화로 인해 채용방식에 변화를 줄 것 이라는 응답이 15.5%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방식 중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밝힌 기업을 대상으로 '변화된 채용방식(복수응답)'에 대해 조사한 결과 '면접제도 강화'(81.8%)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외에 ▲영어인터뷰 도입 혹은 강화(27.3%) ▲인·적성검사 도입 혹은 강화(18.2%) ▲자격증 가산점 제도 강화(18.2%)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LG전자는 내년도 전 사원 영어공용화를 앞두고 신입사원의 영어활용 능력을 좀 더 심층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LG전자 인사팀 관계자는 \"올해부터 1대1 원어민 영어면접을 강화할 예정\"이며 \"과거에는 지원자의 영어실력에 관계없이 공통질문을 했지만 올해부터는 지원자의 토익성적을 바탕으로 점수대별로 질문을 달리해, 지원자의 수준에 맞는 회화 능력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자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도 회화 능력을 향상하는 위주로 새롭게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강모씨(30)는 \"최근 토익이나 토플 점수의 비중이 낮아졌지만 기본적인 점수는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어 회화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가중됐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인수위의 영어공용화를 실시한다는 발표가 있은 뒤 일반 회사에서도 면접 시 영어회화능력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제는 회화 위주의 영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쓴웃음을 졌다.
서울 모 대학 4학년 박모씨(경제학)는 \"토익과 회화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이명박 당선자의 영어교육 강화정책이 발표된 뒤 학생들이 회화 능력을 향상하는 쪽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이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늦었지만 차근차근 영어구사 능력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공부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어 잘하려면 국어 실력 밑바탕 중요
기존의 입시위주의 영어교육에서 이제는 영어를 실생활에서 구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확장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영어를 말하고, 듣지 못하면 수업 자체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초·중학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영어에 노출시키면 자연스럽게 익숙해 질 수 있다는 영어 전문가들의 주장 때문인지 조기영어 교육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수위의 발표가 있은 후 이같은 현상은 더 두드러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영어회화 학원은 어린 학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외국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한 조기유학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영어를 어릴 때부터 배워야 효과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지난 1998년 6월 저서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를 통해 영어공용화론을 처음 제기한 소설가 복거일씨(62)는 영·유아기 때부터 가정에서 부모들이 교육을 하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복씨는 \"사람은 태어날 때 어떤 언어든지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나는데 결정적 시기로 구분되는 11세 이전에 자연스럽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돌이 지나면서 모국어가 아닌 언어는 걸러서 버리고 이 과정을 5세까지 반복하기 때문에 그 전에 두 언어에 대해 모두 적응시킬 필요가 있다\"며 \"교포 1.5세~2세들은 두 언어를 다 잘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모두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사회심리학과 김정오 교수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시기보다는 모국어 습득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언어 습득 능력은 나이에 상관없이 같다는 것은 이미 몇 년 전 하버드대학 교수의 연구로 발표된 내용\"이라며 \"다만 어린 아이의 경우, 외국에 나가서 외국어로 얘기할 수밖에 없지만 어른의 경우는 통역을 쓴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의 문제가 아니고 모국어습득력\"이라며 \"주어가 동사 앞에 오는 등 언어의 추상적 구조는 만국공통이기 때문에 자기나라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외국어습득 능력이 뛰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외국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의 국어교육이 입시 중심이기 때문\"이라며 \"제대로 된 국어를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영어도 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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