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연수 원한다면 ‘호주’ ‘캐나다’ 적당 … 가능한 연고 따라 하는 지역 선택 피해야

어학연수의 효과를 이해했다고 해도 문제는 또 있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학연수 지역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예산’이다. 어학연수는 돈을 들이지 않고는 갈 수 없다. 그것도 목돈이 들어가니 부모님과의 상의를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왕이면 저비용에 고효율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하길 원한 것이다. 먼저 한국 학생들의 어학연수 선호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중국 등을 꼽을 수 있다.

어학연수를 가는 이유가 영어를 배우는 것이라면, 선진국을 고려하는 편이 좋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나라 말고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의 동남아 국가도 있다. 하지만 이는 고려 대상에서 일단 제외하고 한국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역시 ‘미국’이다.

현재 수만명이 미국에서 어학연수 중이며, 해마다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인을 대상으로만 영업하는 어학원들도 우후죽순 생겨나는 추세다. 다음으로는 캐나다, 호주 순. 비교적 미국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학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국사람이 너무 몰린다는 것이 단점이다.

캐나다의 경우 한국 유학생들이 밴쿠버, 토론토에 집중되어 있으며 호주의 경우 시드니, 퍼스, 브리즈번 등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 도시는 작은데도 한국인이 특히 많아 한국 사람이 많게 느껴진다.

이들 국가 중 비용은 미국이 가장 많이 든다. 따라서 적은 비용의 어학연수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캐나다나 호주로 떠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까다로운 비자발급과는 달리 어학연수생을 반기고 있으므로 비자 걱정 또한 없다.

다음으로 고려할 사항은 ‘어떤 공부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 사람의 목적은 어학연수이다. 하지만 본인의 전공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보고 한국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는 것도 좋다.

영어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대학교 근처나 대학교 내에 있는 어학연수 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대학교 강의를 청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는 어떤 내용인지 잘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이해가 늘 것이다. 전공공부도 함께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용히 공부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중소도시를 추천한다. 복잡한 도시에서는 사실상 맘먹고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곳곳에 많은 유혹들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활동을 원한다면 대도시가 좋다. 도시를 알아야 그 나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지인들과 어울릴 기회가 더 많으니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선택은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이 실패가 적을 것이다.

어학연수에서 사실상 가장 어려운 것은 예산보다는 지역과 학교 선택이다. 위와 같은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어도 딱히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연고를 따라 지역 선택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외국에 거주하는 친척, 아는 사람이 있는 곳은 처음 몇 달은 좋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갈등이 심해지고 좋았던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학연수는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여행처럼 그냥 여행사에 맡겨버리고 출발하고 돌아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선택의 귀로에 섰을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