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실력을 향상시키면서 기독교 신앙도 부쩍 키워주는 영어캠프가 있다.

국제선교단체인 IMI(Intercultural Missions Institute)가 내년 1월4일부터 2월1일까지 4주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 지역에 자리한 IMI캠퍼스에서 실시하는 '2008 IMI 청소년 비전영어 캠프'다.

본보 기독교연구소(소장 이태형)가 후원하는 이 영어캠프는 올 여름 행사에 이은 2번째 행사로 체계적인 영어교육과 영성 훈련의 짜임새있는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초·중·고등학생 30여명이 5∼7명씩 5∼6개 반으로 나뉘어 교육을 받는다. 미국인 교수들의 지도 아래 하루종일 영어로 생각하고 생활하고 대화하는 훈련을 받는다.

지도 교수들은 원어민교수와 카운셀러로 나눠져 있다. 원어민 교수는 모두 영어교사자격증(TESOL)소유자이며 깊은 신앙심,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 등 IMI 본부측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선발됐다. 카운셀러는 학생들과 하루종일 함께하며 학생들의 생활과 영성을 지도한다.

학생들은 4주 동안 미국 초·중·고교생이 배우는 영어교육 전 과정을 속성으로 공부하게 된다. 원어민 교수와 1대1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크리스천 초중고생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돼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짜여져 있다.

이 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기독교 정신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영어성경 묵상으로 일정을 시작하고, 영어 기도회로 하루를 마친다. 또 영어성경 공부, 영어성구 암송 등을 통해 자연스레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면서 영어와 친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주말에는 홈스쿨링을 맡은 기독 미국인 가정에서 가족들과 교제하며 그들의 문화와 삶을 체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학생들이 영어실력뿐 아니라 깊은 신앙심과 글로벌 리더의 소양을 함께 갖추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창조박물관, 디즈니랜드, 매직마운틴 등을 방문하는 투어도 있으며, 버클리·칼텍·스탠퍼드·UCLA대학도 견학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미국대학 진학에 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지난 여름 영어캠프를 마친 후 IMI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학부모들과 참가자들의 감사의 글이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아들의 영어실력이 많이 늘었지만, 무엇보다 영적으로 많이 성장해서 돌아와서 고맙다\"고 올렸다. 유현선(15·북삼중2)양은 \"영어 공부를 열심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다음 기회에는 심화반으로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혜경 IMI대표(사진)는 \"우리 IMI는 지난 13년간 '대학생 비전영어 캠프'를 열어 30명의 목회자, 23명의 풀타임 선교사, 40명의 선교단체 리더를 배출했다\"며 \"IMI라는 이름에 걸맞게 신앙과 영어교육의 균형을 유지하는 캠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앞으로 초중고생을 위한 IMI영어캠프를 여름과 겨울 2차례 실시할 계획이며, 미국 선교네트워크와 연계해 학생들의 미국 유학 상담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I는 주 대표가 1992년 창립한 국제선교단체로 세계 선교를 위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선교 노하우를 개발해 각국의 선교단체와 교회로 제공해 왔다. 패서디나 지역 10만㎡ 부지에 IMI캠퍼스와 본부 사무실, 그리고 선교 훈련대학인 CIM가 있는 IMI는 이사회와 교수회 요원 등 수백명의 스태프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CIM는 IMI 사역을 기초로 세워진 대학으로 타문화연구학과, 사회개발학과, 언어학과의 3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또 미국 내 명문 기독대학들과 자매 결연을 맺고 학점 교류, 편입학, 공동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