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배울 수 있으면 세계 어디라도 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명유학원 작성일07-10-08 11:42본문
부실한 공교육 조기유학 부추겨 … 태국·남아공 `국제학교`까지
중앙일보·EAI 공동 조사
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해외유학.어학연수' 박람회장. 서울 신림동에 사는 윤모(35.여)씨는 초등 3년생 아들과 함께 태국의 국제학교 부스를 찾았다. 아들을 영어로만 수업하는 '방콕 아메리칸 스쿨'에 조기유학 보낼까 알아보기 위해서다. 윤씨는 \"태국이 경제력으로는 우리보다 못하지만 국제학교는 우리 공교육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렴하면서도 교육 질도 우수한 학교를 찾아 세계 어디라도 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기 유학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학 대상 국가가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어린 학생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조기유학 대상지 중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5.3%에서 2006년 14.6%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획일화된 공교육에 염증을 느낀 학생들이 질 좋은 교육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유학생은 2만9511명으로 이 중 절반가량(1만3814명)이 초등생이었다.
코엑스 유학박람회장은 이날 출국 수속을 밟는 국제공항 같았다. 미국.캐나다.일본은 물론 태국.필리핀.남아공 등을 포함한 20여 개국 현지 국제학교와 500곳이 넘는 국내업체가 부스를 설치해 유학 상담을 했다. 이틀간 열린 박람회에는 전국에서 학부모.학생 3만50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자녀를 해외로 보내려는 동기는 다양했다. 임모(40)씨의 초등 6년생 아들은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임씨는 \"적응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교사가 이해하지 못했다\"며 \"교사에겐 무시당하고 친구들에게 왕따가 되는 아이를 이 땅에서 키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임씨는 이날 태국의 왕립 국제학교에 아들의 입학 지원서를 썼다. 임씨는 \"획일화된 교육과 틀에 맞춰 학생을 가르치려는 교사에게서 희망을 잃었다\"고 말했다.
초등 4년생과 중1 자녀를 둔 이모(41)씨는 \"특목고를 가려 해도 최소 1~2년은 해외 유학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아이와 함께 캐나다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조기유학을 결심한 것은 사교육비 부담도 이유지만 공교육 불신이 더 컸다. 이씨는 \"아이가 과학에 관심이 많아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것을 질문하곤 한다\"며 \"그럴 때마다 교사는 교과서나 이해하라며 면박부터 준다니 어떻게 창의성을 키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소득 수준만큼 높아진 국민의 교육 욕구를 소화하지 못하는 곳은 아시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며 \"글로벌화된 국민의 교육 눈높이를 맞출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EAI)이 최근 7대 도시 거주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10명 중 4명은 조기유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여건만 되면 조기유학을 보내겠다는 응답이 44.7%였다. 이유는 공교육이었다. 74.7%가 불만족을 표시했다.
중앙일보·EAI 공동 조사
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해외유학.어학연수' 박람회장. 서울 신림동에 사는 윤모(35.여)씨는 초등 3년생 아들과 함께 태국의 국제학교 부스를 찾았다. 아들을 영어로만 수업하는 '방콕 아메리칸 스쿨'에 조기유학 보낼까 알아보기 위해서다. 윤씨는 \"태국이 경제력으로는 우리보다 못하지만 국제학교는 우리 공교육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렴하면서도 교육 질도 우수한 학교를 찾아 세계 어디라도 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기 유학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학 대상 국가가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어린 학생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조기유학 대상지 중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5.3%에서 2006년 14.6%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획일화된 공교육에 염증을 느낀 학생들이 질 좋은 교육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유학생은 2만9511명으로 이 중 절반가량(1만3814명)이 초등생이었다.
코엑스 유학박람회장은 이날 출국 수속을 밟는 국제공항 같았다. 미국.캐나다.일본은 물론 태국.필리핀.남아공 등을 포함한 20여 개국 현지 국제학교와 500곳이 넘는 국내업체가 부스를 설치해 유학 상담을 했다. 이틀간 열린 박람회에는 전국에서 학부모.학생 3만50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자녀를 해외로 보내려는 동기는 다양했다. 임모(40)씨의 초등 6년생 아들은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임씨는 \"적응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교사가 이해하지 못했다\"며 \"교사에겐 무시당하고 친구들에게 왕따가 되는 아이를 이 땅에서 키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임씨는 이날 태국의 왕립 국제학교에 아들의 입학 지원서를 썼다. 임씨는 \"획일화된 교육과 틀에 맞춰 학생을 가르치려는 교사에게서 희망을 잃었다\"고 말했다.
초등 4년생과 중1 자녀를 둔 이모(41)씨는 \"특목고를 가려 해도 최소 1~2년은 해외 유학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아이와 함께 캐나다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조기유학을 결심한 것은 사교육비 부담도 이유지만 공교육 불신이 더 컸다. 이씨는 \"아이가 과학에 관심이 많아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것을 질문하곤 한다\"며 \"그럴 때마다 교사는 교과서나 이해하라며 면박부터 준다니 어떻게 창의성을 키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소득 수준만큼 높아진 국민의 교육 욕구를 소화하지 못하는 곳은 아시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며 \"글로벌화된 국민의 교육 눈높이를 맞출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EAI)이 최근 7대 도시 거주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10명 중 4명은 조기유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여건만 되면 조기유학을 보내겠다는 응답이 44.7%였다. 이유는 공교육이었다. 74.7%가 불만족을 표시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