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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아빠 환율 喜悲…미국 웃고 캐나다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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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명유학원 작성일07-10-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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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인 A대기업 부장 김계식 씨(45ㆍ가명)는 요즘 속이 바짝 타들어 간다.

자녀 두 명과 아내를 캐나다 밴쿠버로 보낸 지난해 말만 해도 1캐나다달러는 800원이었다. 하지만 올봄부터 캐나다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최근에는 930원 수준으로 급등했다. 원화로 환산한 화폐 가치가 올해 들어서만 16% 이상 오른 것.

월평균 8000캐나다달러를 가족에게 송금하고 있으니 작년 말보다 무려 100만원 이상 비용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김씨는 \"31년 만에 캐나다달러가 미국달러화 가치를 넘어섰다니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애들이 커갈수록 교육비와 생활비가 더 들어갈 텐데 송금액을 늘릴 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푸념했다.

최근 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 화폐 가치는 갈수록 뛰고 미국 달러는 약세를 지속하면서 이 지역으로 자녀를 보낸 기러기 부모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보다 유학경비가 싸게 든다는 이유로 캐나다ㆍ호주 등에 자녀를 보냈지만 이들 나라 화폐 가치가 껑충 뛰면서 비용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유학ㆍ연수시장에는 이 같은 환율 요인으로 인해 캐나다ㆍ호주를 찾는 유학생 발걸음이 크게 줄어든 반면 미국ㆍ필리핀 등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부인과 딸을 호주로 보낸 `기러기 아빠` 신성태 씨(44)도 늘어만 가는 유학비용 부담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1호주달러가 720원이었지만 현재는 820원에 달한다.

신씨는 \"매달 7일께 송금을 해 주는데 이달이 특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3주 전인 9월 21일만 해도 790원 후반이던 호주 달러가 3주 만에 820원으로 30원 이상 올랐기 때문.

학비와 생활비 등을 포함해 한 달에 6000호주달러를 송금하기 위해 작년 이맘때는 432만원이 들었지만 지금은 492만원이 든다. 한 달 부담만 60만원 늘었으니 1년간 720만원이 더 드는 셈이다.

한 환율 전문가는 \"호주달러 가치가 지난 1년간 원화 대비 14% 높아졌다\"며 \"엔캐리 트레이드의 주요 대상 통화가 되면서 통화 가치가 급격히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미국으로 보낼 걸 하는 후회가 든다\"며 \"9월이 신학기라 7월이나 8월에 등록금을 보내는데 7월에 보낸 사람과 8월에 보낸 사람 간에도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고 말했다.

7월에 호주달러가 800원을 돌파하면서 단기 고점일 때였는데 이때 미리 보낸 사람은 환율 손해를 크게 봤다는 얘기다. 7월 말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로 엔캐리가 청산되면서 호주달러 가치가 3월 수준인 740원대로 급락했는데 8월 중에 송금한 사람은 앉아서 달러당 60원 이익을 봤다.

지난해 호주로 15세 아들을 보낸 박상일 씨는 \"최근 호주달러 움직임은 예측할 수 없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은행에서는 분산 매입과 분산 송금을 권하고 있지만 일상 업무가 바쁘다 보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장문순 국민은행 외환프라자 강남점 팀장은 \"최근에 호주나 캐나다로 전형료를 보내거나 환전 문의하는 사람 수가 확 줄었다\"면서 \"작년 가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 어학연수와 유학을 알선해 주는 타임오스트리아 이윤호 원장은 \"작년만 해도 4개월 코스로 호주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환율 부담 때문에 2~3개월로 줄이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필리핀과 호주를 연계해 필리핀에서 4개월, 호주에서 2개월 어학연수를 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에는 연계연수를 할 때 필리핀 2개월, 호주 3~4개월이 많았지만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환율 때문에 유학 목적지를 바꾸겠다고 나서는 학부모는 아직까지 많지 않지만 생활비와 유학비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관련 문의는 점차 늘고 있다. 이 정도 수준이면 미국이 오히려 낫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학부모 최경숙 씨(44ㆍ양천구 신정동)는 \"환율도 좋고 자연환경이 깨끗해서 캐나다나 호주를 생각했지만 최근 같아서는 차라리 미국 본토에 보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강세를 보이는 통화는 가급적 빨리 환전 송금하고 미국 달러처럼 약세를 보이는 통화는 천천히 보내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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