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해외 어학연수 열기가 뜨겁다.

　방학기간 1~2개월 해외에 체류하는 단기연수 외에도 6개월~1년 단위로 장기 해외연수를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림대는 올 들어 입대 휴학을 제외한 일반 휴학생 997명 가운데 약 30%인 300여명 이상이 해외 어학연수로 휴학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강원대학교도 학기마다 선발하는 장·단기 어학연수생 50명 외에도 사비를 들여 어학연수를 마치고 학점으로 인정받기 위해 인증제에 신청한 학생이 지난 학기에만 100여명에 이르렀다.

　학생들은 4~5주간의 단기 연수 비용으로 300만원, 장기 연수 비용인 1,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캐나다권의 6개월 연수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김모(23·강릉시포남동)씨는 “취업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고 싶어 어학연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부모님께 전적으로 의존하기에는 벅차 친구들도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교육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07년도 대학 이상 국외 한국인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유학을 떠난 성인은 지난 해보다 14.5% 증가한 21만7,95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어학연수생이 9만3,994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