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학 성공병법] 초급 중국어 한국서 마치고…

중국 조기 유학이 열풍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중국어가 제2외국어로 각광을 받으면서 중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유학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인기만큼 많은 학생들이 중국에서 성공하는 걸까. 최근 ‘중국유학 성공병법’이라는 책을 낸 김한근씨는 “성공이냐 실패냐는 자기 하기 나름”이라며 “중국 유학을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소속으로 중국 문화부 파견 근무 동안 아이들의 성공적인 유학을 도운 바 있다.



유학 전 이렇게 준비하라

중국유학을 떠나는 가장 좋은 연령은 10~11세다. 한국어의 체계가 확고하게 잡힌 상태에서 중국어를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졸업시험을 보기 때문에 10~11세 이후에 중국에 가면 큰 부담을 느낀다. 어학 연수로 2년 정도 중국에 머문 다음,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현지 학교 선택이 관건이다. 어떤 학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교육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유학을 가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현지 학교를 알아봐야 한다. 되도록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 연륜 있고 검증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학원을 통해 유학을 갈 때에는 아이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학교를 추천해 주는 유학원을 선택해야 한다. 대개 유학원들이 사전에 계약된 현지 학교만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아이에게 맞는 최선의 학교를 선택할 수 없다


지역 선택도 중요하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유학 목적을 고려해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대도시에는 이미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자리잡고 있어 중국어를 빨리 배우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지방 소도시는 한국인들은 없지만 낯선 환경에 당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교육 여건이다. 교육 여건이 잘 구비된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유학 부적응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가 함께 가는 것이 좋다. 갑자기 달라진 환경 속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돕기 위함이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부모 중 한 명이 몇 개월 만이라도 아이 곁에 있어야 한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렇게 하라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중국어다. 중국어를 제대로 못하면 수업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초기의 부적응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초급 중국어’를 완전히 숙지한 후 중국에 가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는 초급 수준의 중국어를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다. 유학지에서는 중국어 과외를 하는 것이 좋다. 중국에서는 공공연하게 과외를 한다. 이때 어떤 현지인 선생님을 만나느냐가 관건이다. 되도록 퇴임한 학교 선생님이나 현직 선생님을 고용해 과외를 받도록 한다.

부모는 아이의 학교 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가 잘 적응하는지, 고민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해결하도록 도와야 한다. 학교에 자주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학교는 한번 담임이 3년 내내 계속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과 친분을 쌓는 것이 좋다.

중국 유학에서 놓치기 쉬운 것이 중국어 학습 이외의 어학 공부다. 중국어 공부에만 매달리면 자칫 영어나 한국어 공부는 소홀하기 쉽다.

영어는 중국어 이상으로 꼭 배워야 할 제1의 외국어이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틈틈이 영어 공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방학을 이용해 영어권으로 캠프를 가거나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국어는 유학을 마치고 학교에 복학하기 위해 꼭 공부해야 한다. 한국어 책을 사서 시간 날 때마다 읽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