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읽기 수준급… 쓰기는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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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명유학원 작성일07-09-28 15:39본문
영어 전문학원 폴리스쿨 원어민 강사 진 클라크(43·미국인)씨와 서울 봉천동 인헌중 원어민 교사 르밴 웨컬리(37·미국인)씨. 클라크씨는 8년 교사 경력 중 5년을 타이 국제학교에서 보낸 바 있고, 웨컬리씨는 일본 초등학교에서 7년 간 영어 교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풍부한 교사 경력과 아시아 국가와의 인연 등 공통점이 많은 두 사람은 3년째 한국 영어 교육의 양극단을 체험하고 있다.
한 사람은 해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자녀를 타깃으로 일주일에 400분 이상 집중 수업을 하는 학원 강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수준차가 큰 중학생들을 상대로 일주일에 50분씩 영어를 가르치는 공교육 교사다. ‘10명 안팎 소수 정예’(폴리스쿨) ‘전교생 원어 수업 1인 전담’(인헌중)으로 근무 환경은 정반대지만 두 사람은 한국 영어 교육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지난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만난 클라크와 웨컬리씨는 “한국 학생들의 영어 기초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희망 섞인 평가를 내놓았다. 아울러 ‘쓰기’ 등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교실 밖에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면 학생들의 실력이 더 향상될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한국 영어 교육 희망 있다”=웨컬리씨는 “학교 영어 교육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짧은 경험이지만 학교 현장에 배치된 원어민 강사들이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자부한다”고 입을 열었다. 학생과 학교측의 노력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사춘기가 시작된 중학생 대상의 영어 교육은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도 “한국 학생들은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의식과 의욕이 높고 의사표현도 적극적이어서 습득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클라크씨도 학생들의 영어 기본기와 열정을 높이 샀다. 그는 “학원에 오는 한국 어린이들은 타이 국제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에 비해 영어 기초가 탄탄하다”며 “공교육 영어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걸 학원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 학생들이 잘하는 것&부족한 것=읽기 능력과 열정을 한국 학생들의 강점으로, 쓰기를 아킬레스건으로 평가했다.
클라크씨는 “학생들의 책 읽기 실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가장 약한 분야는 철자, 문법, 어휘력 등이 고루 반영되는 쓰기”라고 지적했다. 웨컬리씨는 “읽기 능력은 수준급이고 문법 실력도 괜찮은 편”이라며 “일본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읽기·문법 실력은 다소 높고, 말하기는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한국 학생들의 최고 강점으로 적극성과 열의를 꼽았다. 웨컬리씨는 “일본 학생들은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아서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 말을 시작조차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 학생들은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클라크씨도 “월요일에는 반에 들어가기 무섭게 12명의 학생이 주말에 있었던 일을 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일만큼 한국 학생들은 의사표현에 적극적”이라고 평했다.
◇ 영어 교육을 둘러싼 신화들=‘원어민과 어울리면 영어가 저절로 는다’는 건 한국 부모들이 가진 첫번째 오해.
웨컬리씨는 “원어민과 함께 있는 것 자체를 교육이라고 생각하지만 쓰기와 TV시청, 읽기 등 영어 습득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 영어 교육에선 특히 쓰기 교육이 과소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클라크씨 역시 “한국어 환경에 완벽하게 노출됐지만 지난 2년여 동안 내 한국어는 아주 조금밖에 늘지 않았다. 외국어 사용자와 시간을 많이 보낸다고 실력이 느는 건 아니라는 좋은 사례”라며 웃었다.
어린이들의 해외 연수붐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다. “어린이 단기 해외연수가 영어 학습의 동기 부여를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해외 연수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웨컬리) “타이 국제학교의 경우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ESL과정에서 정규과정(Mainstream class)로 옮겨가는데 평균 5∼7년이 걸립니다. 노력을 한만큼 결과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1∼2년 안에 원어민처럼 말하길 기대하는 건 사실 무리죠”(클라크)
◇ 교실 밖 영어 공부가 중요하다=클라크씨는 ‘책 소리내 읽기(리드 얼라우드·Read Aloud)’와 일기쓰기를 최고의 영어 학습법으로 꼽았다. 그는 “소리내서 읽는 것은 플루언시(Fluency)를 높일 뿐 아니라 발음, 듣기 훈련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책을 소리내 읽어보라”고 권했다.
일기쓰기도 마찬가지. 초등학생은 그날그날 있었던 사건을 매일 짧은 문장으로 표현해보고, 문장 구성이 어려운 유아라면 마트에 가기 전에 ‘milk, egg, bread’ 식의 쇼핑 리스트(grocery list)를 만들어봐도 좋다고 했다.
웨컬리씨는 전날 밤 꿈을 적어놓은 ‘드림 저널’과 가족이 영어로 대화하는 ‘잉글리시 타임’을 추천했다. “영어로 말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실천한다든지, 스크래블(Scrabble)이나 모노폴리(Monopoly) 같은 게임을 영어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국 생활 속에 영어를 끌어들이는 게 관건이라는 얘기였다.
한 사람은 해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자녀를 타깃으로 일주일에 400분 이상 집중 수업을 하는 학원 강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수준차가 큰 중학생들을 상대로 일주일에 50분씩 영어를 가르치는 공교육 교사다. ‘10명 안팎 소수 정예’(폴리스쿨) ‘전교생 원어 수업 1인 전담’(인헌중)으로 근무 환경은 정반대지만 두 사람은 한국 영어 교육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지난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만난 클라크와 웨컬리씨는 “한국 학생들의 영어 기초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희망 섞인 평가를 내놓았다. 아울러 ‘쓰기’ 등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교실 밖에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면 학생들의 실력이 더 향상될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한국 영어 교육 희망 있다”=웨컬리씨는 “학교 영어 교육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짧은 경험이지만 학교 현장에 배치된 원어민 강사들이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자부한다”고 입을 열었다. 학생과 학교측의 노력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사춘기가 시작된 중학생 대상의 영어 교육은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도 “한국 학생들은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의식과 의욕이 높고 의사표현도 적극적이어서 습득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클라크씨도 학생들의 영어 기본기와 열정을 높이 샀다. 그는 “학원에 오는 한국 어린이들은 타이 국제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에 비해 영어 기초가 탄탄하다”며 “공교육 영어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걸 학원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 학생들이 잘하는 것&부족한 것=읽기 능력과 열정을 한국 학생들의 강점으로, 쓰기를 아킬레스건으로 평가했다.
클라크씨는 “학생들의 책 읽기 실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가장 약한 분야는 철자, 문법, 어휘력 등이 고루 반영되는 쓰기”라고 지적했다. 웨컬리씨는 “읽기 능력은 수준급이고 문법 실력도 괜찮은 편”이라며 “일본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읽기·문법 실력은 다소 높고, 말하기는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한국 학생들의 최고 강점으로 적극성과 열의를 꼽았다. 웨컬리씨는 “일본 학생들은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아서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 말을 시작조차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 학생들은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클라크씨도 “월요일에는 반에 들어가기 무섭게 12명의 학생이 주말에 있었던 일을 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일만큼 한국 학생들은 의사표현에 적극적”이라고 평했다.
◇ 영어 교육을 둘러싼 신화들=‘원어민과 어울리면 영어가 저절로 는다’는 건 한국 부모들이 가진 첫번째 오해.
웨컬리씨는 “원어민과 함께 있는 것 자체를 교육이라고 생각하지만 쓰기와 TV시청, 읽기 등 영어 습득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 영어 교육에선 특히 쓰기 교육이 과소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클라크씨 역시 “한국어 환경에 완벽하게 노출됐지만 지난 2년여 동안 내 한국어는 아주 조금밖에 늘지 않았다. 외국어 사용자와 시간을 많이 보낸다고 실력이 느는 건 아니라는 좋은 사례”라며 웃었다.
어린이들의 해외 연수붐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다. “어린이 단기 해외연수가 영어 학습의 동기 부여를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해외 연수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웨컬리) “타이 국제학교의 경우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ESL과정에서 정규과정(Mainstream class)로 옮겨가는데 평균 5∼7년이 걸립니다. 노력을 한만큼 결과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1∼2년 안에 원어민처럼 말하길 기대하는 건 사실 무리죠”(클라크)
◇ 교실 밖 영어 공부가 중요하다=클라크씨는 ‘책 소리내 읽기(리드 얼라우드·Read Aloud)’와 일기쓰기를 최고의 영어 학습법으로 꼽았다. 그는 “소리내서 읽는 것은 플루언시(Fluency)를 높일 뿐 아니라 발음, 듣기 훈련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책을 소리내 읽어보라”고 권했다.
일기쓰기도 마찬가지. 초등학생은 그날그날 있었던 사건을 매일 짧은 문장으로 표현해보고, 문장 구성이 어려운 유아라면 마트에 가기 전에 ‘milk, egg, bread’ 식의 쇼핑 리스트(grocery list)를 만들어봐도 좋다고 했다.
웨컬리씨는 전날 밤 꿈을 적어놓은 ‘드림 저널’과 가족이 영어로 대화하는 ‘잉글리시 타임’을 추천했다. “영어로 말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실천한다든지, 스크래블(Scrabble)이나 모노폴리(Monopoly) 같은 게임을 영어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국 생활 속에 영어를 끌어들이는 게 관건이라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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