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대학이 대학원 위주의 교육 또는 연구실적 위주의 명성을 중요시한다. 이런 대학들이 학부에 얼마나 소홀히 하는지를 알면 실망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점 때문에 학부 중심의 소규모 학교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들이 가족적이고 친근한 분위기를 원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선택하는 대학이 되고 있다.

여러 아이비리그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은 재우(가명)가 애머스트(Amherst)대학으로 결정한 이유는 이렇다. “1600여 명의 학부생만을 위한 교육과정과, 교수와 학생 비율이 1:8로 최고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지(가명)도 컬럼비아대를 비롯해서 6개의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았는데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하비머드(Harvey Mudd)대로 갈 것인가를 놓고 심각한 고민을 했다. 실제로 하비머드대는 MIT 공대나 칼텍 같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학생들이 선택하는 곳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이라고 불리는 애머스트, 윌리엄스(Williams), 스와스모어(Swarthmore)대학이 있다. 물론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상원 의원과 전 국무장관이었던 올브라이트(Albright)가 졸업한 여자학교의 최고인 웰즐리(Wellesley)대도 같은 범주의 학교이다.

애머스트대는 1821년에 세워진 학교로 전체 학생은 1648명이 전부이다. 교수(Full time)가 177명이고 학비는 기숙사비 포함해 4만3360달러 정도다. 졸업생들 중에는 노벨상을 받은 사람도 4명 있다. 다빈치 코드의 저자인 댄 브라운(Dan Brown)을 비롯하여 한국인으로는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이 졸업생이다.

윌리엄스대는 1793년에 설립된 대학으로 학부생 2124명, 대학원생은 46명이다. 2005년도 기준으로 3학년 학생의 거의 반에 해당하는 225명이 교환학생(Off-campus study)기회를 가졌다.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윌리엄스대와 애머스트대는 참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스와스모어대는 필라델피아에서 11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1484명의 학부생들이 교수 대 학생 비율이 1:8로 공부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은 영주권자 포함 약 11%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웰즐리(Wellesley)대는 여자 대학으로는 최고의 학교로 1870년에 설립되었다. 보스턴에서 1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작년 입학생들의 SAT 평균 성적은 독해 703점, 수학 686점, 작문 697점이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입학 허가율은 아이비 대학보다 조금 높으나, 대학이 원하는 한정된 학생들을 조심스럽게 선별하여 받아들이기 때문에,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