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지원서 활용하면 좋아

미국 대학은 복수지원, 복수합격 제도입니다. 여러 대학에 지원서를 낼 수 있고, 또 여러 대학으로부터 동시에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생깁니다. ‘대학 입학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원서를 여러 곳에 넣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대학마다 입학지원서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정보를 여러 번 기입해야 하고, 추천서도 따로 받아야 하며, 에세이도 각기 다른 주제와 내용으로 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공동지원서(Common Application)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미 30여년 동안 활용되고 있는 대학 입학, 혹은 대학 편입생을 위한 공동 원서 제도입니다. 현재 미국 대학 315개교가 이 제도에 가입해 있습니다. 별도의 공동지원서를 사용하는 UC 계열 대학은 여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하버드·예일·다트머스·d애머스트·프린스턴 같은 미국의 명문 대학들도 다수 여기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사이트(www.commonapp.org)를 방문하면 참가 대학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만일 온라인으로 이용하면, 자신이 입력한 데이터를 저장해 계속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 대학에 지원서를 보낼 때도 한번만 데이터를 입력하면 됩니다. 물론 이 시스템을 이용, 지원서 제출도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이 지원서를 이용하려는 분은 사이트(www.commonapp.org)를 방문하면 됩니다.

　둘째, 에세이를 한 가지만 써도 됩니다. 공동지원서에서 제시하는 주제에서 고르거나 혹은 본인이 선택한 주제로 에세이를 쓰면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제도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혹시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걱정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공동지원서를 통해 지원한 서류가 각 대학에서 원하는 고유의 지원서에 비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하지만 공동지원서를 통해 제출한 서류 역시 다른 서류와 함께 동일하게 처리됩니다 .
　둘째, 대학별로 공동지원서 외에 특별한 서류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도 해당 학교와 직접 접촉할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지원 과정에서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별도의 서류 내용과 양식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셋째,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원래의 지원 비용 외에 공동 지원서를 사용하는 데 따른 추가 비용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