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목적지로는 아무래도 미국이 가장 인기가 높다. 미국 내에서도 보스턴 지역이 특히 각광받고 있다. 하버드, MIT, 웨슬리 칼리지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명문 대학과 중ㆍ고등학교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해도 어린 자녀를 홀로 타국에 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가 유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조건인지 미리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현지 생활 적응을 돕는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의 유학을 결정한 학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낯선 땅에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을지` `기대한 만큼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을지` 궁금하고 걱정되기 마련이다. 잘못된 유학생활로 돌아오기 힘든 길을 가게 되었다는 사례도 적지 않게 들리니 더욱 노심초사하게 된다.

미국 명문 학교 입학 담당자들은 유학을 준비하기에 앞서 아이의 특성을 냉정하게 점검하라고 충고한다.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꼽는 요건은 영어 실력이다.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가 늘겠지` 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그것은 기본적인 수준이 갖춰진 이후 문제다. 일상 언어를 제대로 못하면서 능숙한 생활을 바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게다가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니 영어를 못하면 우수한 성적은커녕 학과 과정을 따라가는 것조차 힘들다. 그러니 유학을 떠나기 전에 현지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영어 실력을 쌓아야 한다.

자녀가 사교성이 좋은지, 여가활동을 즐기는지, 익숙지 않은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인성을 지녔는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 한국에서 제멋대로 하던 학생이 유학 가면 180도 변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유학생활에서는 교우 관계가 공부만큼이나 중요하다. 학교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가 영어 실력도 빠르게 향상되고 학과 성적도 우수한 경우가 많다. 봉사활동, 취미활동 등에도 활발히 참여해야 한다. 다양한 단체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미국 명문 대학에서는 공부, 스포츠 등 다방면에서 리더십이 검증된 학생이 입학하길 원하므로 과외활동은 더욱 중요하다.

\"우리 아이는 영어도 잘하고 대인관계도 좋지만 의지가 약한 편인데 어쩌죠?\" 하고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고 활달한 성격을 지녔지만 익숙하지 않은 수업 방식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유학 전문업체에서 제공하는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도록 하자.

경험 많은 관리교사가 진행하는 `방과 후 수업(After School Program)`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다.

방과 후 수업은 말 그대로 월~금요일 정규 수업을 마친 후 이뤄진다. 매일 2시간씩 관리교사가 학교 성적 40%에 해당하는 숙제를 점검해 주고 수업시간에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모르는 용어 등을 설명해 준다. 토플, SAT, SSAT 등의 보충수업도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혼자 공부를 잘 했던 학생이라도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옆에서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한결 적응하기 쉬워진다.

평일 수업이 부담스럽다면 주말을 활용하면 된다. 토요일 수업은 보통 4시간 정도로 진행된다.

또한 틈틈이 카운슬링을 해 아이가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월 시행하는 모의 토플, SAT 테스트 등을 통해 관리 리포트를 발행하므로 중간 과정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진학 준비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