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유학 형태는…안전성 vs 적응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명유학원 작성일07-09-10 13:55본문
홈스테이 가정 출국전 체크…
교육비도 꼭 챙겨야 매년 조기 유학생이 늘고 있다. 최근 외국어고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유학이 하나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알맞는 유학을 선택하는 것. 어떤 유학을 택하든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다양한 실패사례를 통해 유학 선택에 따른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부모 동반유학
가장 안전하지만 고비용 부담
주부 김성경(39·대구시 수성동)씨는 3년 전, 미국 동부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한국에서처럼 주변에서 좋다는 학원과 과외 선생님을 찾아 다니며 아이가 제대로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 했다.
그는 1년의 유학 생활동안 방과 후 수업비용으로만 1억원 넘게 사용했다. 문제는 수업의 효과가 지불한 비용만큼 높지 않다는 것. 미국 사교육 비용은 국내보다 고액이다. 현지에 대한 정보가 적은 상태에서 주변 사람의 말만 따라하다 보면 오히려 낭패 보기 쉽다.
김씨는 “전문 기관에 맡기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방법”이라며 “한국에서 자녀 교육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자신감이 유학에서는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유학은 자녀의 자립심을 기르기에 좋은 기회다. 부모의 지나친 보호는 아이가 독립적인 주체로 성장할 기회를 가로막고 문화적 부적응을 겪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동반 유학을 가더라도 부모가 맡아야 할 부분과 전문가에게 맡겨야 할 부분, 자녀에게 일임해야 할 부분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부모 동반 유학은 아이가 겪는 문화적 충격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처럼 방과후 학원 수업이나 과외까지 모든 부분을 부모들이 직접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현지인 홈스테이
영어 욕심 때문에 '큰 것'을 읽을수도
송슬기(14·송파구 문정동)양은 캐나다 유학 당시, 한 달 만에 집을 바꿔야 했다. 송 양은 ‘홈스테이 가정에는 현지인 부모만 있고 자녀는 다른 지역에서 공부한다’는 유학 업체 말만 믿고 선택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잠시 다니러 왔다던 남자 고등학생이 함께 사는 것이었다. 남학생의 짓궂은 장난이 계속되면서 더이상 생활할 수 없게 되자 홈스테이 변경을 요청했다. 이처럼 유학 알선 업체에서 처음 제공했던 정보와 다른 상황 때문에 곤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지난 해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캐나다로 유학 보냈던 김정혜(40·동작구 방배동)씨는 6개월 만에 삐쩍 말라버린 아이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영어가 부족했던 아이는 홈스테이 부모가 만들어 주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지만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도시락은 학교에 가서 버리기 일쑤. 그는 “한창 식욕이 왕성한 나이에 말을 못해서 하루에 한 끼 정도만 먹고 지냈다고 생각하니 마음 아프다”며 “영어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성격이 소극적인 아이를 무리하게 원어민 가정에 보내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홈스테이의 유학은 아이의 영어 실력과 성격이 적합한지 살피는게 중요하다. 출국 전, 꼼꼼히 홈스테이 가정의 정보를 파악하고 학부모는 학생에 대한 정보를 홈스테이 가정에 자세히 알려야만 여러가지 문제를 미리 막을 수 있다.
관리형 유학
가장 안전,경험과 장점을 살리지 못할 수도
부모들은 믿고 자녀를 맡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전문 업체가 운영하는 기숙하우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동일한 생활 및 학업 관리가 이뤄지고 또래의 한국 학생들끼리 모여 함께 생활한다.
기숙형 유학은 문화적 부적응이나 소외감을 방지할 수 있다. 하루에 4~5시간씩 집중적인 방과 후 수업이 제공되기 때문에 단기에 성과를 올리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유형이다. 그러나 영어 실력이 크게 늘지않는 단점이 있다.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리다 보니 영어를 쓰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 뿐만 아니라 2~3개 학년이 같은 집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국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하급생에 대한 폭언이나 구타도 가끔씩 발생한다. 정 모(43·마포구 공덕동)씨는 자녀가 있는 미국 기숙하우스를 방문했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선배가 저학년 학생들을 화장실로 불러 얼차려와 구타를 하고 있는 것. 정씨는 유학 업체에 항의, 해당 학생을 방출토록 했다.
불과 몇 개월이지만 부모 없이 학생들이 겪어야 했던 마음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업체의 과잉 관리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캐나다의 한 업체는 분실물을 찾기 위해 전체 학생들을 속옷 바람으로 집결시킨 후 수색했다. 이 사실이 알려져 부모들이 집단 소송을 하는 등 문제가 야기됐다 .
미국교환 학생
비교적 안전하고 비용은 저렴,홈스테이 가정 선택할 수 없어
일반 유학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홈스테이 생활을 통해 영어를 빠르고 쉽게 습득할 수 있다.
미 국무부 산하 재단의 지역매니저와 지역 담당자가 학교와 체류할 가정을 방문, 프로그램 참가학생들의 학업과정과 현지 생활 등을 관리·감독한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학생을 관리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유학을 보낼 수 있다는 점때문에 인기가 높다. 그러나 재단에서 참가학생의 홈스테이 가정을 배정하고 가까운 학교로 등록해 참가 학생은 지역 및 학교 선택권이 없다. 또한 학업 성적과 영어 실력이 향상되지 않거나 규정을 어길 경우(예를 들어 홈스테이 가정의 문화를 거부하거나 술 담배 등을 하는 경우) 강제 귀국 조치를 당할 수 있다.
유학을 떠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어 위주로 준비한다. 그러나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Open Mind)가 먼저다. 하정섭(18·광주시 문흥동)군은 훌륭한 조건(3년간의 우수한 학업 성적·높은 SLEP 점수·영어 인터뷰 합격)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도 하차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호스트 가정에서 공부에만 신경쓰는 하 군을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습관대로 방과 후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다. 호스트 부모는 하 군에게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권유했다.
그는 재단측으로부터 몇 차례 주의와 경고도 받았지만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한 학기가 지나도록 학업에만 몰두했다. 얼마 후 호스트 가족은 더 이상 하 군과 함께 살 수 없음을 재단측에 통보했다.
이렇듯 한국에서는 당연한 일도 미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 문화적 차이다. 미국을 먼저 이해하고 영어를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비도 꼭 챙겨야 매년 조기 유학생이 늘고 있다. 최근 외국어고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유학이 하나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알맞는 유학을 선택하는 것. 어떤 유학을 택하든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다양한 실패사례를 통해 유학 선택에 따른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부모 동반유학
가장 안전하지만 고비용 부담
주부 김성경(39·대구시 수성동)씨는 3년 전, 미국 동부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한국에서처럼 주변에서 좋다는 학원과 과외 선생님을 찾아 다니며 아이가 제대로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 했다.
그는 1년의 유학 생활동안 방과 후 수업비용으로만 1억원 넘게 사용했다. 문제는 수업의 효과가 지불한 비용만큼 높지 않다는 것. 미국 사교육 비용은 국내보다 고액이다. 현지에 대한 정보가 적은 상태에서 주변 사람의 말만 따라하다 보면 오히려 낭패 보기 쉽다.
김씨는 “전문 기관에 맡기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방법”이라며 “한국에서 자녀 교육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자신감이 유학에서는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유학은 자녀의 자립심을 기르기에 좋은 기회다. 부모의 지나친 보호는 아이가 독립적인 주체로 성장할 기회를 가로막고 문화적 부적응을 겪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동반 유학을 가더라도 부모가 맡아야 할 부분과 전문가에게 맡겨야 할 부분, 자녀에게 일임해야 할 부분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부모 동반 유학은 아이가 겪는 문화적 충격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처럼 방과후 학원 수업이나 과외까지 모든 부분을 부모들이 직접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현지인 홈스테이
영어 욕심 때문에 '큰 것'을 읽을수도
송슬기(14·송파구 문정동)양은 캐나다 유학 당시, 한 달 만에 집을 바꿔야 했다. 송 양은 ‘홈스테이 가정에는 현지인 부모만 있고 자녀는 다른 지역에서 공부한다’는 유학 업체 말만 믿고 선택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잠시 다니러 왔다던 남자 고등학생이 함께 사는 것이었다. 남학생의 짓궂은 장난이 계속되면서 더이상 생활할 수 없게 되자 홈스테이 변경을 요청했다. 이처럼 유학 알선 업체에서 처음 제공했던 정보와 다른 상황 때문에 곤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지난 해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캐나다로 유학 보냈던 김정혜(40·동작구 방배동)씨는 6개월 만에 삐쩍 말라버린 아이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영어가 부족했던 아이는 홈스테이 부모가 만들어 주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지만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도시락은 학교에 가서 버리기 일쑤. 그는 “한창 식욕이 왕성한 나이에 말을 못해서 하루에 한 끼 정도만 먹고 지냈다고 생각하니 마음 아프다”며 “영어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성격이 소극적인 아이를 무리하게 원어민 가정에 보내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홈스테이의 유학은 아이의 영어 실력과 성격이 적합한지 살피는게 중요하다. 출국 전, 꼼꼼히 홈스테이 가정의 정보를 파악하고 학부모는 학생에 대한 정보를 홈스테이 가정에 자세히 알려야만 여러가지 문제를 미리 막을 수 있다.
관리형 유학
가장 안전,경험과 장점을 살리지 못할 수도
부모들은 믿고 자녀를 맡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전문 업체가 운영하는 기숙하우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동일한 생활 및 학업 관리가 이뤄지고 또래의 한국 학생들끼리 모여 함께 생활한다.
기숙형 유학은 문화적 부적응이나 소외감을 방지할 수 있다. 하루에 4~5시간씩 집중적인 방과 후 수업이 제공되기 때문에 단기에 성과를 올리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유형이다. 그러나 영어 실력이 크게 늘지않는 단점이 있다.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리다 보니 영어를 쓰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 뿐만 아니라 2~3개 학년이 같은 집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국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하급생에 대한 폭언이나 구타도 가끔씩 발생한다. 정 모(43·마포구 공덕동)씨는 자녀가 있는 미국 기숙하우스를 방문했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선배가 저학년 학생들을 화장실로 불러 얼차려와 구타를 하고 있는 것. 정씨는 유학 업체에 항의, 해당 학생을 방출토록 했다.
불과 몇 개월이지만 부모 없이 학생들이 겪어야 했던 마음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업체의 과잉 관리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캐나다의 한 업체는 분실물을 찾기 위해 전체 학생들을 속옷 바람으로 집결시킨 후 수색했다. 이 사실이 알려져 부모들이 집단 소송을 하는 등 문제가 야기됐다 .
미국교환 학생
비교적 안전하고 비용은 저렴,홈스테이 가정 선택할 수 없어
일반 유학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홈스테이 생활을 통해 영어를 빠르고 쉽게 습득할 수 있다.
미 국무부 산하 재단의 지역매니저와 지역 담당자가 학교와 체류할 가정을 방문, 프로그램 참가학생들의 학업과정과 현지 생활 등을 관리·감독한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학생을 관리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유학을 보낼 수 있다는 점때문에 인기가 높다. 그러나 재단에서 참가학생의 홈스테이 가정을 배정하고 가까운 학교로 등록해 참가 학생은 지역 및 학교 선택권이 없다. 또한 학업 성적과 영어 실력이 향상되지 않거나 규정을 어길 경우(예를 들어 홈스테이 가정의 문화를 거부하거나 술 담배 등을 하는 경우) 강제 귀국 조치를 당할 수 있다.
유학을 떠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어 위주로 준비한다. 그러나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Open Mind)가 먼저다. 하정섭(18·광주시 문흥동)군은 훌륭한 조건(3년간의 우수한 학업 성적·높은 SLEP 점수·영어 인터뷰 합격)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도 하차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호스트 가정에서 공부에만 신경쓰는 하 군을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습관대로 방과 후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다. 호스트 부모는 하 군에게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권유했다.
그는 재단측으로부터 몇 차례 주의와 경고도 받았지만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한 학기가 지나도록 학업에만 몰두했다. 얼마 후 호스트 가족은 더 이상 하 군과 함께 살 수 없음을 재단측에 통보했다.
이렇듯 한국에서는 당연한 일도 미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 문화적 차이다. 미국을 먼저 이해하고 영어를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