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확대하는 데 있어 뉴질랜드에 유학한 아시아 학생들을 잘 활용해야할 것이라고 아시아 뉴질랜드 재단이 27일 밝혔다.

  이 재단은 '친구와 동맹'이라는 보고서에서 뉴질랜드에서 유학한 아시아 학생들 가운데 80%가 본국으로 귀국하고 있다면서 그 같이 밝혔다.

  재단 연구정책실장인 앤드루 부처 박사와 폴 스톡 매시 대학 교수 등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아시아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가면 아시아 뉴질랜드 관계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유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뉴질랜드를 널리 알리는 외교관 역할은 물론이고, 뉴질랜드의 가치와 주민, 생활방식에 대한 해설자, 뉴질랜드의 질 높은 교육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자의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뉴질랜드에서 공부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들이나 뉴질랜드에 눌러 사는 유학생들 모두가 중요한 자원이라면서 \"이들 모두가 아시아 국가들과 뉴질랜드 사이의 관계를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아시아 유학생 대다수가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돌아갈 때 뉴질랜드와 실질적으로 아무런 연관도 맺지 못하고 뉴질랜드 친구들도 제대로 사귀지 못한 채 귀국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본국으로 귀국한 아시아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문제는 뉴질랜드의 열악한 대중 교통수단과 영어 의사소통의 어려움, 문화적 차이, 뉴질랜드 친구 사귀기의 어려움 등이라면서 일부 아시아 학생들은 인종 차별 주의적 발언, 금전착취, 부당한 대우 등도 문제점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아시아 학생들도 뉴질랜드 학생이나 다른 뉴질랜드인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자국 학생이나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과 주로 어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지원체계 확립, 아시아 유학생들과 뉴질랜드내 다른 사람들 간의 1대1 관계 주선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학교와 사회에서 이들을 멀리하거나 차별하는 문제 등도 하루빨리 바로 잡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