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회화 능력이 부산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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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명유학원 작성일07-07-18 09:52본문
영어 도시 만들기 … 허남식 시장 + 설동근 교육감 `대담한 실험` [중앙일보]
허남식 부산시장과 설동근 부산교육감이 '영어 도시 부산' 만들기 실험에 나섰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영어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민들의 영어 실력을 국제 도시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두 기관이 손을 잡은 것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1만 명이 넘는다. 국내 도시로는 서울에 이어 둘째다. 부산에는 해운대 같은 멋진 해수욕장과 태종대.오륙도.자갈치시장 같은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아 외국인들이 선호한다. 문제는 국제 공용어인 영어가 통하지 않아 외국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낀다는 점이다.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데도 영어 구사 능력이 떨어져 불리하다.
그래서 허 시장과 설 교육감은 부산시민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교육과 영어 사용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국제 도시 경쟁력은 영어"=영어 도시 실험은 "국제 도시의 경쟁력은 영어 구사 능력에서 나온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허 시장은 "시민들의 영어 구사 능력이 높을수록 경쟁력 있는 국제 도시로 평가받는다"며 "21세기 동북아시아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영어를 잘 쓰도록 시가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와 싱가포르 같은 국제 도시와 비교하면 부산의 영어 경쟁력은 한참 떨어져 부산도 빨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영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큰 데 비해 교육 여건이 취약하기 때문에 영어 교육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민과 학생들이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교육환경과 생활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생활 속에서 배우는 영어"=부산시와 교육청은 시민과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영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16일 '영어 인프라 구축 종합계획안'을 확정했다.
2020년까지 사업비 2775억원(부산시 1582억원, 교육청 1040억원, 나머지는 국비 및 민자)을 들여 4개 분야 100개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영어 100문장 외우기'를 범시민 운동으로 추진한다. 외국인과 의사 소통이 가능하도록 교통.관광.숙박 분야별로 영어 문장을 만들어 보급한다. 이 계획은 중국 상하이의 캠페인을 벤치 마킹했다.
또 16개 구.군별로 아파트 단지나 학부모회를 대상으로 영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매달 한 차례 토요일 영어로만 대화하는 '토요일 영어광장'도 운영한다.
영어 서적이나 자료를 시민과 학생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부산 글로벌 빌리지'에 영어 전용 도서관도 만든다. 금정구 부산대와 남구 경성대.부경대 일대 대학가에 50억4000만원을 들여 영어만 쓰는 테마거리도 조성한다. 은행.병원.약국.서점.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는 영어 전용 쇼핑몰도 민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효과 있을까=부산시와 교육청의 이런 계획에 대해 일부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시했다.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일제 부산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부산시가 국제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문제는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운영해 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일회성.이벤트성 행사보다는 실력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고, 이들이 잘 가르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은 "모든 시민의 영어실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은 지나친 환상으로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자체마다 의욕적으로 조성해 운영한 영어마을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데 부산시가 영어 인프라 구축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육을 충실히 하는 쪽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설동근 부산교육감이 '영어 도시 부산' 만들기 실험에 나섰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영어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민들의 영어 실력을 국제 도시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두 기관이 손을 잡은 것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1만 명이 넘는다. 국내 도시로는 서울에 이어 둘째다. 부산에는 해운대 같은 멋진 해수욕장과 태종대.오륙도.자갈치시장 같은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아 외국인들이 선호한다. 문제는 국제 공용어인 영어가 통하지 않아 외국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낀다는 점이다.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데도 영어 구사 능력이 떨어져 불리하다.
그래서 허 시장과 설 교육감은 부산시민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교육과 영어 사용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국제 도시 경쟁력은 영어"=영어 도시 실험은 "국제 도시의 경쟁력은 영어 구사 능력에서 나온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허 시장은 "시민들의 영어 구사 능력이 높을수록 경쟁력 있는 국제 도시로 평가받는다"며 "21세기 동북아시아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영어를 잘 쓰도록 시가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와 싱가포르 같은 국제 도시와 비교하면 부산의 영어 경쟁력은 한참 떨어져 부산도 빨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영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큰 데 비해 교육 여건이 취약하기 때문에 영어 교육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민과 학생들이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교육환경과 생활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생활 속에서 배우는 영어"=부산시와 교육청은 시민과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영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16일 '영어 인프라 구축 종합계획안'을 확정했다.
2020년까지 사업비 2775억원(부산시 1582억원, 교육청 1040억원, 나머지는 국비 및 민자)을 들여 4개 분야 100개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영어 100문장 외우기'를 범시민 운동으로 추진한다. 외국인과 의사 소통이 가능하도록 교통.관광.숙박 분야별로 영어 문장을 만들어 보급한다. 이 계획은 중국 상하이의 캠페인을 벤치 마킹했다.
또 16개 구.군별로 아파트 단지나 학부모회를 대상으로 영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매달 한 차례 토요일 영어로만 대화하는 '토요일 영어광장'도 운영한다.
영어 서적이나 자료를 시민과 학생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부산 글로벌 빌리지'에 영어 전용 도서관도 만든다. 금정구 부산대와 남구 경성대.부경대 일대 대학가에 50억4000만원을 들여 영어만 쓰는 테마거리도 조성한다. 은행.병원.약국.서점.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는 영어 전용 쇼핑몰도 민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효과 있을까=부산시와 교육청의 이런 계획에 대해 일부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시했다.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일제 부산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부산시가 국제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문제는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운영해 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일회성.이벤트성 행사보다는 실력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고, 이들이 잘 가르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은 "모든 시민의 영어실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은 지나친 환상으로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자체마다 의욕적으로 조성해 운영한 영어마을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데 부산시가 영어 인프라 구축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육을 충실히 하는 쪽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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