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입법 수도’인 케이프타운을 중심으로 조기 유학 및 어학연수가 이뤄지고 있다. 케이프타운에는 한국인이 약 1500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케이프타운 한인회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없다. 이들 대부분이 교육과 관련된 이주자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공 공식 관광가이드 자격증을 획득해 활동 중인 정진상(38)씨는 “2003년 상반기부터 2004년까지 1년 정도 기간에 케이프타운에 한국인들의 이민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 그 전에 약 200~300명 수준이었던 것이 1500명 수준으로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남아공 학년은 통상적으로 1월 초에 시작한다. 새 학년 시작 시기와 맞추려는 학생들은 대부분 12월 말쯤에는 등록을 마친다. 학교에 따라 어학수준이 일정 정도 갖춰지지 않으면 어학연수 몇 개월 받고 오라는 조건을 걸기도 한다.

남아공 하이스쿨에서는 11·12학년에 6~8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듣게 된다. 이 내신성적이 대학 입학의 우선 조건이다. 일단 내신이 좋아야 대학에 1차 합격할 수 있고,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수학 두 과목으로 대학별 고사를 보고 2차 합격생을 간추린다. 2차 합격 후 우리나라의 수능에 해당하는 매트릭(MATREC)에서 최저점수 기준만 넘으면 입학이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