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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생들의 일과는...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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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명유학원 작성일07-05-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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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용웅(14)군의 하루는 오전 7시를 알리는 자명종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용웅군은 지난 해 9월 이곳 미국 뉴저지로 조기유학 길에 올랐다. 한국에선 중학교 1학년이 됐겠지만 이곳에서 용웅군은 '7학년'이다.
기숙사에서의 아침식사는 사감 선생님이 준비해 준다. 오늘 메뉴는 시리얼과 토스트, 오렌지 주스다. 식사와 양치질을 마치면 7시40분. 학교로 가는 차량에 올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영어뉴스에 귀를 기울인다. 첫 수업은 8시5분에 시작된다. 이곳에서 미국 친구들과 공부한지 벌써 7개월 째.
처음엔 듣기도, 말하기도 익숙지 않아 입을 닫아버리기 일쑤였지만 이젠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 웬만한 대화는 귀에 들어오고, 처음과는 달리 웃어야할 때 웃을 줄 알게 됐다.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면 다시 차를 타고 학원으로 간다. 동승한 사감선생님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신나게 떠들어댄다. 물론 영어로다. 처음엔 말을 거는 선생님이 부담스러워 차만 타면 잠을 청하곤 했다. 학원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아침 등굣길에 들은 뉴스내용을 정리해 제출한다. 다음으론 게시판 확인. 용웅군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쉰다. 어제 수업평가에서 70점 이하를 받으면 빨간색으로 점수가 적힌다. 다행히 오늘은 빨간색이 안 보인다. 이제 간식을 먹고 나면 본격적인 학원수업이 시작된다. "만세~". 오늘 간식은 용웅군이 제일 좋아하는 떡볶이와 고구마 맛탕이다.
1·2교시는 SSAT영어. 미국 보딩스쿨 진학을 위한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수업이다. 3·4교시는 읽기 수업이 진행됐다. 용웅군처럼 미국에 계속 남아 진학할 학생들과 한국에 돌아가 특목고에 갈 학생들을 구분해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저녁식사는 오후 7시10분에 한다. 매일 저녁은 한국식이다. 오늘 메뉴는 갈비찜. 음식이 입에 맞느냐 묻자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더 잘 챙겨먹는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는 용웅군이다. 식사 후 잠깐 시청할 수 있는 TV도 큰 재미거리 중 하나다.
요즘 용웅군은 교육만화 프로그램에 푹 빠졌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수학수업이 끝나면 9시부터는 학교숙제를 한다. 학원 선생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어렵지 않게 끝냈다. 9시40분이 되면 다시 차에 올라 기숙사로 간다. 기숙사에 도착해 이메일을 확인하고 나니 한국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아빠 덕분에 내가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게됐다"고 말하는 용웅군. 타향살이 반년만에 훌쩍 커버린 듯한 모습이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간간이 재미있는 일정도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의 골프레슨과 매주 토요일의 플룻 레슨도 흥미롭다. 2주에 한번씩 진행되는 현장학습은 용웅군이 가장 기다리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껏 야구장과 보딩스쿨, 명문대학 등을 다녀왔다.
남은 숙제와 개인공부를 마치고 용웅군이 잠자리에 든 시간은 자정을 훌쩍 넘겨 새벽 1시. 몸은 피곤하지만 내년 이맘때 원하는 기숙사립학교의 입학허가서를 받아들고 기뻐할 자신을 상상하며 용웅군은 단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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