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많은데 자리가 없어요" 
 
 
 다운타운 등 신흥 콘도 개발지역 학교들 '몸살'


밴쿠버 다운타운지역 콘도 건설붐으로 이 지역에 유입된 아동 숫자가 크게 늘어났으나 이들을 수용할 적당한 교육시설이 없어 부모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엘시 로이 초등학교에는 현재 335명이 재학중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전학 오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오는 9월에는 약 50~90명이 입학을 못하고 대기자 명단에 오를 전망이다.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은 자리가 날 때까지 다운타운 동부 스트라스코나 지역 초등학교를 다니게 된다. 대부분의 새로운 학생들은 예일타운에 새로 집을 마련한 부모를 따라왔다.

학교 자리 부족은 또 다른 신경전을 낳고 있다. 다운타운 콘도에 거주하는 부모들은 상당수가 교통편의 불편함 등을 들어 스트라스코나 지역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스트라스코나와 예일타운은 거주자 소득차가 큰 편이다. 한 학부모는 "작년에도 같은 문제가 있었지만 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뿐만 아니라 밴쿠버 웨스트 UBC 인근 지역, 코퀴틀람 센터 지역, 노스 버나비, 포트 무디 일부 지역 등도 학생수가 갑자기 늘어나 교육청과 일부 학교가 자리 마련을 염려하고 있다. 특히 신흥 콘도 지역은 유아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은데,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지역 주민 사이에는 큰 불편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