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기유학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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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명유학원 작성일06-03-06 11:29본문
상해 조기유학 들여다보니…
중국학생 없이 ‘따로 수업’ 출석도 대충 점수도 대충
-조기유학-
2004년 9월 한국 유학생 15명을 받은 상하이(上海) A중학(한국의 고등학교)은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 하는 한국 학생들을 중국 학생 사이에 섞어 반 편성을 했다. 그러고는 유학생에게 아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이 학교에 입학했던 박모(18·고2)군은 “유학생을 모집할 때 약속했던 기초중국어 수업 같은 것은 하나도 열지 않고 말도 안 통하는 우리에게 중국학급 진도를 따라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결국 2005년 봄 ‘사기 유학’에 항의하며 아이들을 전원 다른 학교로 전학시켰다. 박군은 “우리는 인생의 미래를 걸고 왔는데 중국 학교는 우리를 돈으로만 생각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상하이 등 중국 각지로 밀려드는 한국의 초·중·고 조기유학생들이 당초 꿈꾸었던 유학생활과는 크게 다른 중국 교육 현실 앞에서 실망하고 있다. 이런 환경을 이겨내는 한국 청소년도 적지 않지만, 일부 학생들은 좌절하고 미래를 포기하기도 한다.
상하이 B중학은 외국 유학생을 따로 모아 가르치는 ‘국제반’이 있다. 이 학교 한국 유학생 60여명은 교정 구석 낡은 2층 가건물에 마련된 ‘국제반 전용교실’에서 수업받는다. 중국 학생과는 졸업할 때까지 함께 수업받을 기회가 없다.
일부 탈선유혹에 빠져
국제반이 있는 학교에 다니는 유학생은 B중학처럼 사실상 현지 학생과 ‘완전 분리’된다. 이 학교의 한국 유학생 관리교사 김모씨는 “국제반이 없는 일반 학교를 선택해도 대다수는 형식적으로만 학급 편성을 하고 실제론 한국 학생을 따로 모아 가르친다”며 “조기유학생이 현지학생과의 접촉을 통해 생생한 중국어를 배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학생 수업의 일부는 해당 학교와 유학생을 보내주는 계약을 맺은 유학원이 채용한 ‘한국학생 전담 교사’가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몇몇 유학원은 교사자격증 없는 조선족을 헐값에 마구 쓴다”고 B중학 한국학생 담당교사는 말했다. 그는 “국내의 학부모나 학생은 이런 사실을 거의 모른다”고 말했다.
애당초 유학원이 “중국어를 하나도 못해도 된다”며 한국 학생들을 데려가기 때문에, 이들을 중국 학생 반으로 옮겨도 어려움은 여전하다. 중국 학교측은 그런 한국 학생들이 시험에서 반 평균점수를 낮춘다며 성적산정에서 빼버리거나 점수를 보태준다. C중학 중국 학급에 다니는 K(18·고2)양은 “어느 과목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는데 성적표에는 80점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에게는 과목별 시험 점수에 50점 만점의 ‘태도 점수’(기숙사 정리·출석률 등 평소 생활 태도를 평가하는 것)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중국어가 서툰 한국 학생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이 학교 유학생 관리교사 장모씨는 설명했다.
정부, 숫자 파악도 못해
중국 교육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기유학생 일부는 유흥업소 출입 등 탈선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해 봄 상하이 D중학에 다니던 한국 유학생들은 학교 근처 룸살롱에 찾아가 조선족 사장에게 “영업시간 전인 낮에 우리들이 노래방에서 놀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이후 수업이 끝나면 룸살롱에 가서 술과 담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중국 경찰에 단속되기도 했다. 상하이의 한국 유학원 관계자는 “이 사건은 이 학교 한국 유학생 80여명 중 술집에 드나든 절반 가량이 다른 도시로 전학 가는 선에서 합의돼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덮였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 교육부는 중국 조기유학생의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가 밝힌 2004학년도(2004년 3월~2005년 2월) 유학생 숫자는 6386명. 하지만 여기에는 기업 주재원, 외교관, 개인사업 등으로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가정의 학생까지 포함돼 있어, 단독 조기유학생이 몇 명인지는 알 수 없다.
유학원 관계자 이모씨는 “조기유학은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하고, 부모가 동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국학생 없이 ‘따로 수업’ 출석도 대충 점수도 대충
-조기유학-
2004년 9월 한국 유학생 15명을 받은 상하이(上海) A중학(한국의 고등학교)은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 하는 한국 학생들을 중국 학생 사이에 섞어 반 편성을 했다. 그러고는 유학생에게 아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이 학교에 입학했던 박모(18·고2)군은 “유학생을 모집할 때 약속했던 기초중국어 수업 같은 것은 하나도 열지 않고 말도 안 통하는 우리에게 중국학급 진도를 따라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결국 2005년 봄 ‘사기 유학’에 항의하며 아이들을 전원 다른 학교로 전학시켰다. 박군은 “우리는 인생의 미래를 걸고 왔는데 중국 학교는 우리를 돈으로만 생각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상하이 등 중국 각지로 밀려드는 한국의 초·중·고 조기유학생들이 당초 꿈꾸었던 유학생활과는 크게 다른 중국 교육 현실 앞에서 실망하고 있다. 이런 환경을 이겨내는 한국 청소년도 적지 않지만, 일부 학생들은 좌절하고 미래를 포기하기도 한다.
상하이 B중학은 외국 유학생을 따로 모아 가르치는 ‘국제반’이 있다. 이 학교 한국 유학생 60여명은 교정 구석 낡은 2층 가건물에 마련된 ‘국제반 전용교실’에서 수업받는다. 중국 학생과는 졸업할 때까지 함께 수업받을 기회가 없다.
일부 탈선유혹에 빠져
국제반이 있는 학교에 다니는 유학생은 B중학처럼 사실상 현지 학생과 ‘완전 분리’된다. 이 학교의 한국 유학생 관리교사 김모씨는 “국제반이 없는 일반 학교를 선택해도 대다수는 형식적으로만 학급 편성을 하고 실제론 한국 학생을 따로 모아 가르친다”며 “조기유학생이 현지학생과의 접촉을 통해 생생한 중국어를 배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학생 수업의 일부는 해당 학교와 유학생을 보내주는 계약을 맺은 유학원이 채용한 ‘한국학생 전담 교사’가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몇몇 유학원은 교사자격증 없는 조선족을 헐값에 마구 쓴다”고 B중학 한국학생 담당교사는 말했다. 그는 “국내의 학부모나 학생은 이런 사실을 거의 모른다”고 말했다.
애당초 유학원이 “중국어를 하나도 못해도 된다”며 한국 학생들을 데려가기 때문에, 이들을 중국 학생 반으로 옮겨도 어려움은 여전하다. 중국 학교측은 그런 한국 학생들이 시험에서 반 평균점수를 낮춘다며 성적산정에서 빼버리거나 점수를 보태준다. C중학 중국 학급에 다니는 K(18·고2)양은 “어느 과목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는데 성적표에는 80점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에게는 과목별 시험 점수에 50점 만점의 ‘태도 점수’(기숙사 정리·출석률 등 평소 생활 태도를 평가하는 것)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중국어가 서툰 한국 학생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이 학교 유학생 관리교사 장모씨는 설명했다.
정부, 숫자 파악도 못해
중국 교육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기유학생 일부는 유흥업소 출입 등 탈선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해 봄 상하이 D중학에 다니던 한국 유학생들은 학교 근처 룸살롱에 찾아가 조선족 사장에게 “영업시간 전인 낮에 우리들이 노래방에서 놀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이후 수업이 끝나면 룸살롱에 가서 술과 담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중국 경찰에 단속되기도 했다. 상하이의 한국 유학원 관계자는 “이 사건은 이 학교 한국 유학생 80여명 중 술집에 드나든 절반 가량이 다른 도시로 전학 가는 선에서 합의돼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덮였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 교육부는 중국 조기유학생의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가 밝힌 2004학년도(2004년 3월~2005년 2월) 유학생 숫자는 6386명. 하지만 여기에는 기업 주재원, 외교관, 개인사업 등으로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가정의 학생까지 포함돼 있어, 단독 조기유학생이 몇 명인지는 알 수 없다.
유학원 관계자 이모씨는 “조기유학은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하고, 부모가 동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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