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활용 능력 먼저 키우고 가자 
 
한국아이들이 유학 가면 문제가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컴퓨터다. 한국에 있을 때는 마음먹은 대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고, 재미있는 게임도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중독성이 강한 컴퓨터를 유학을 가서는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갑자기 습관적으로 하던 것을 못하게 되면 공허하고 의욕이 상실된다. 부모들은 이런 아이들이 과연 유학 가서 자기절제를 하면서 지낼 수 있을지 무척 걱정이다.

하지만 아무리 미국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처럼 집집마다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숙학교의 대부분은 방에서 컴퓨터를 못하게 한다. 컴퓨터를 못한다기보다는 인터넷을 할 수 없다. 방에서 인터넷이 연결된다고 해도 10시 이후에는 인터넷이 안된다. 인터넷은 거의 숙제할 때만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인터넷 사용에 관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

다만 인터넷으로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홈스테이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는 일이 많다. 대부분 홈스테이 가정에서는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고, 특히 전화선을 꽂아 인터넷을 연결하는 가정도 많다. 그러나 그 환경이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아이들은 “인터넷이 너무 느려요.” “엄마에게 메일 보내려고 하는데 너무 힘들어요.”라는 등 열악한 인터넷 환경을 호소한다. 그리고 아예 컴퓨터가 없는 경우도 있다. 기숙학교보다는 컴퓨터에 대한 사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는 하지만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각 개인별로 컴퓨터 사용시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보통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개인에게 허용되는 컴퓨터 사용시간이다.

한국유학생들의 많은 수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인터넷에 몰두함으로 인해 대부분의 호스트 패밀리가 불만을 제기하여 충돌을 일으킨다. 불화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홈스테이를 이용할 경우에는 사전에 아이에게 컴퓨터 사용에 대한 규제를 엄격하게 훈련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미국학교에서의 컴퓨터는 도서관과 같은 오픈된 곳에서 하게 된다. 과제를 중심으로 컴퓨터를 활용한다. 따라서 워드나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는 잘하면 잘할수록 좋다. 특히 파워포인트를 잘하라. 미국학교는 프로젝트 수업이 많고, 발표를 많이 하기 때문에 특히나 필요한 기술이다. 유학 가기 전 컴퓨터 활용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기술들을 미리 익히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