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조기유학 보낸 부모 심정이나 어린 나이에 홀로 타국에서 유학생활을 해야 하는 자녀 심정이나 고단하기는 마찬가지다. 떠나기 전에도, 떠나서도 많은 걱정과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이 바로 조기유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유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이 갖춰졌는지 사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멘토가 있나요? =

유학생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멘토(Mentor)다. 멘토란 신뢰할 수 있는 상담자 혹은 스승을 말한다. 한국의 많은 부모는 물론 심지어 학생 자신조차도 유학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단지 성적을 잘 받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올바른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일이다. 가치관에 혼란이 오기 쉬운 유학생활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멘토는 가디언(Guardian)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간 존재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디언 역할은 유학생들의 일상생활이 무리가 없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 교사와 상담한 후 한국에 있는 부모에게 각 사항을 전달하거나 필요 물품을 구입하고 통학을 돕는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다.

멘토는 이 역할에 심리적인 부분까지 더해 담당한다.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고 인생 진로에 대해 같이 토론하며 이끌어준다.

그러므로 자녀 유학생활의 조력자를 물색할 때는 단순히 가디언이 아닌 교육 상담, 진로 상담 등 심리적인 부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는 유학 성공의 필수 =

또한 중요한 것은 언어다. 유학생활에서는 일반적으로 영어가 기본이 된다. 현재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공정한 시험은 토플. 그러니 영어에 대한 특별한 준비 없이 유학길에 올랐다면 유학 초기에는 토플 점수를 올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유학생들이 토플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읽기다. 듣기나 말하기는 일상생활을 통해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 쓰기도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점수가 올라간다. 기본적으로 토플은 외국인을 위한 시험이므로 쓰기에서는 좋은 글이 아니라 논리 능력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쓰기 실력이 다소 부족해도 보충학습을 하면 금세 개선된다.

하지만 읽기는 그렇지 않다. 유학생활을 한다고 해서 저절로 향상되지 않는다. 스스로 단어를 외우고 문맥을 파악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처음 유학 온 후 몇 년 안에 영어 실력을 키우지 못하면 평생 영어 실력은 제자리를 맴돌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현지인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알아듣지 못한 말은 항상 다시 질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쓴 글을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영어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관리형 프로그램도 효과적 =

자녀의 유학생활이 좀 더 체계적이고 안전하기를 바란다면 현지에 관리교사를 두어 자녀의 일상생활과 학업을 돕는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현지 가정에서 숙식하며 학교를 다니는 `데이스쿨 + 홈스테이` 관리형 프로그램은 기숙학교 유학과 비교해 많은 장점을 지닌다.

우선 현지 가정생활을 통해 생활과 문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므로 언어 숙련도가 기숙사 학교 유학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호스트 가정들은 대부분 자신의 자녀들을 키우거나 키워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이나 공부 등에 조언이 필요한 경우 멘토 역할도 할 수 있다.

더불어 현지 교사가 가디언과 멘토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자녀에게 조언을 해주고 일상생활 전반을 돕는 것은 물론 학교 교사와 홈스테이 가정이 한국 학생들의 습관이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도 한다.

관리형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학업에 있어서도 안심이 된다. 학생 개개인 수준에 맞게 교육 컨설팅을 해서 장기적으로 학업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이다.

유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성적이 부진할 경우에는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학생의 개별적인 수준과 장래 희망에 따라 성취해야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카운슬링을 통해 끊임없이 동기유발을 하기 때문에 성과가 만족할 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