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유학행을 떠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국내 대기업들이 요구하는 영어구사 능력, 미국대학의 학위과정을 통한 전문성 확보, 이미 전 세계의 표준이 되어버린 미국 교육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라는 데 이견이 없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 개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배우는 것 없이 취직을 위한 무한경쟁만 심화되고 있는 국내 교육환경에 대한 실망, 1000만원 시대의 값비싼 국내 대학 등록금도 미국 유학행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과거보다 훨씬 일반화 되고 있지만 여전히 유학과 관련한 문제점이 자주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게다가 '옆집의 누가 어떻게 가서 어떻게 생활하더라'는 식의 일차원적이고 비전문적인 귀동냥 수준의 유학정보에 의존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미국문화나 영어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인 부모나 학생들은 미국 현지의 실생활에 근거를 둔 조사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정확하지 못한 정보로 물질적, 시간적 손해를 보고 유학관련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지난달 24일에는 현직 목사이자 대학 총장이 카리브해 연안에 무허가 유령 의대를 설립한 후 영국 의사 면허와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허위 과장 광고를 통해 무려 40여 명의 의사 지망생들로부터 5억 원에 가까운 돈을 받아 가로챈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는 파라과이 치대 편입학을 통해 국내 치과의사 자격을 쉽게 딸 수 있다고 선전하며 유학생들을 모아 피해를 준 비슷한 사기 사례가 있었다.

이렇듯 미국유학이 상당히 일반화 됐지만 터무니 없는 문제점 및 피해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성공적인 미국유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전에 정확한 유학관련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신뢰성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사항이다.

질 좋은 유학관련 정보를 위해서는 미리 유학원 또는 관련 업체, 학교 등의 신뢰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현지 학교의 평판이나 신뢰도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에는 약 2500여 개의 4년제 대학이 있으며, 또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비인가 대학들까지 합치면 정말 많은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과연 내가 어디서 공부할 것이며, 그 대학을 나오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리서치가 필요하다. 4년제 대학 중에서도 사립과 공립(주립대)이 있는데, 같은 조건이라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립대 보다는 주정부에서 설립해 운영 중인 주립대가 더욱 신뢰할 수 있다. 향후 취득한 학위에 대한 인정도 주립대의 학위가 좀 더 쉽게 인정 받을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국내 유학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미국대학 및 학원을 우선 알선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유학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정확한 미국 정보라고 믿기 보다는 조금은 번거롭고 힘들겠지만 발품을 팔아 객관적인 정보를 미국 현지에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알선 받은 미국대학의 명성 및 신뢰도를 잘 확인해 봐야 하며, 과연 그곳에서 잘 적응해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겠느냐는 점도 따져봐야 한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립대는 한국에 지역센터를 설립하고 주립대에서 모니터링한 정확한 정보만을 학생에게 전달하고 있다. 미국의 캠퍼스 내에, 코리아센터에서 파견한 직원을 두고 대학의 관련 스태프들과 함께 학생들이 학위과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사과정 적응과 관련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미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학위과정을 따라 갈 수 있도록 대학의 정식 아카데믹 영어과정을 한국에서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탄탄한 준비과정을 마치고 미국의 캠퍼스로 가게 되면 현지실정에 맞는 학사지도를 받게 된다.

이렇듯 미국으로의 유학이 많이 일반화 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으며 그로 인해 피해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우울한 현실이다. 그래도 개인의 경쟁력 강화, 국내보다 나은 교육환경 및 생활환경, 국내대학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학비가 보장된다면 철저한 유학준비를 바탕으로 계획했던 성공의 길을 하루 빨리 밟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